전범수 대전물리치료사협회장..."독립개원 돼야"

◆ 전범수 대전물리치료사협회장.
“환자들도 실력있는 물리치료사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의 낮은 의료수가 체제로는 경력 있는 물리치료사는 30세가 되기 전 도태된다.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전범수 대전물리치료사협회 회장(44)은 의료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물리치료사의 고용안정을 이루기 위해 물리치료사의 독립 개원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최근 노인인구의 증가와 함께 퇴행성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폭넓은 여가활동으로 스포츠를 즐기 면서 근골격계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 또 마사지 와 같은 유사의료 행위가 대체의료라는 이름으로 의료산업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물리치료가 과거에 비해 의료수요가 늘어 나고 있다. 하지만 개원가에서는 물리치료사의 인력난을 겪고 있다.

경력이 있는 물리치료사를 고용하려면 경력에 맞는 임금을 높여줘야 하는데 의료수가가 낮아 여기에 맞춰줄 형편이 못되고, 경력 많은 물리치료사들의 고용불안을 겪고 있기에 안정적인 종합병원을 선호하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심평원에 보험청구시 물리치료사 1인당 하루 인정인원이 30명만 인정해주는 조항으로 물리치료사를 구하지 못하는 개원의 경우 면허대여라는 편법을 사용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전범수 회장은 물리치료사의 독립개원으로 이런 제도적 모순을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대전지회의  회원 수는 얼마나 되는지.

"65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 물리치료사 단독개원에 대해 자세히 말해 달라.

“미국, 캐나다와 같이 OECD 국가 중에 물리치료사의 단독 개원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이다. 의료를 소비하는 환자들이 자유롭게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 단독 개원할 경우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되는지.

“물리치료사가 단독 개원을 하게 되면 진료 및 치료에 대해 침해 받을 것을 걱정하지만 그런 일은 없다. 약국이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약을 조제하듯이 의사의 물리치료 처방전에 따라 치료를 할 따름이다. 환자 입장에서 원하는 시간과 물리치료사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 환자를 돌보는 전범수 회장.


- 물리치료사들의 처우는 어떠한가.

“낮은 의료수가로 인해 물리치료사들이 처우가 열악해지고 있다. IMF이후 수가가 고정되어 있어 갈수록 임금이 오르는 경력자 물리치료사의 경우 의원급 병원에서 쉽게 퇴출된다. 따라서 물리치료사가 안정적인 직장이 되기 어려운 현실이다. 실력을 인정 받을 시점에 그만두기 때문이다. 개원의에서는 낮은 임금의 초짜 물리치료사만 원해 이는 의료소비자들에게도 손해이다.”

- 물리치료사 대전지회는 어떤 일을 하는가.

“물리치료사의 보수교육과 학회를 진행하고 관심분야에 대한 세미나를 매주 열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참여를 원하는 회원들을 모아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단순한 봉사가 아닌 물리치료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복지시설이나 스포츠 활동 현장에서 편의를 제공하려 한다.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하겠다.”



- 본인이 느끼는 물리치료사의 매력에 대해.

“거동하지 못해 업혀서 들어왔던 환자가 물리치료를 통해 걸어 나가는 모습을 볼 때 나 휠체어를 타고온 중추신경계 환자가 걸어서 나갈 때 물리치료에 대한 큰 보람을 느낀다.”

-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물리치료사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보다 양질의 물리치료 제공을 위해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시민들도 법개정과 개선을 위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실력이 뛰어난 경력 물리치료사일수록 도태되는 현재의 제도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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