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균 약사 58개국 세계일주 여행기 책으로 펴내

◆ '용기내어 떠나본 세계일주여행' 팩을 펴낸 신형균 약사. 
“세계여행과 같은 장거리 여행은 나이를 먹기 전에 떠나야 합니다. 결심이 섰다면 주변을 과감히 정리하고 무조건 용기를 내서 떠나는 게 좋다.”

기자에게 여행담을 들려주는 신형균 약사(새신탄약국 56)의 시선은 어느새 즐거운 듯 저 멀고먼 볼리비아의 유우니 소금사막의 전경을 떠올리는 듯 했다.

1년 6개월 동안 58개국을 도는 꿈의 세계여행을 마치고 마친 약사부부가 대정정의 기록이 책으로 출판돼 화제가 되고 있다.

꿈꾸기를 수십 년, 결심하고 기획하기를 1년 가까이 했던 필생의 여행은 결혼 25주년 세계 여행을 떠나보자는 아내의 제안에 주저 없이 가방을 꾸렸다고 한다.

"돌아오자마자 쌀밥과 김치 때문에 체중도 늘고, 오랫동안 비운 약국 일을 다시 익히느라 머리가 아팠는데, 여기 저기서 여행정보를 달라는 바람에 아예 책을 펴내기로 작정했습니다.” 라며 신약사는 담담하게 말했다.

아름다운 조각과 붉은 색의 바람궁전, 사막 속의 진주 페트라 사원의 요르단, 새 때들이 날아오르던 우로스섬, 광활한 소금사막의 볼리비아 2003년 10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1년여에 걸쳐 58개국을 돌아본 신약사의 여정을 들어 봤다.

- 여행시작은 어떻게 했는지.

“무리 없이 세계여행을 할 수 있을까 해서 2003년 10월 우선 호주 뉴질랜드로 시범여행을 떠났다. 공교롭게도 시드니에서 럭비월드컵이 개최되어 항공편이 동나는 가운데 우리가 예매한 비행기표가 오버부킹된 표라 자리도 없고 의사소통에 애를 먹어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 후 필리핀으로 2개월간 어학연수를 통해 자신감을 익힌 후 인도로 연습여행을 떠났다.”

◆ 요르단 페트라의 시크 입구.
- 본 여행은 언제 떠났는가.

“20일간의 인도 여행에서 인도에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하고 일시 귀국해 약국과 임대차 문제 가정 대소사 등 신변을 정리하고 2004년 3월 ‘one world explore ticket’을 이용해 첫 기착지인 아프리카 대륙의 요하네스 버그로 떠났다.”

-힘든 배낭 여행을 선택한 이유는.

“각 나라의 생생한 참 모습을 보고 싶었다. 패키지 여행의 경우 각 나라의 대표 도시들을 둘러 보는 여행이 되기 때문에 평범해 보였다. 자유여행을 통해 그 나라의 구석구석 특징적인 이면의 모습을 보게 됐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베낭 여행을 다닌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40대 이전에 가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 여행 중 가장 인상에 남았던 여행지는.

“남미 볼리비아에서 만나는 유우니 소금사막의 풍경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안데스 산맥이 융기하면서 바다가 육지가 되면서 형성된 소금평원이 모습은 정말 대단하다. 지평선 끝으로 보이지 않는 그 광경에 자연의 위대함을 느꼈다. 그 평원 가운데 바닷속 암초 엿을 어부섬을 보는 것도 좋은 구경거리가 됐다.”

- 여행 중 위험 했던 적은 없었나.

“여러 번 있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를 여행하던 중 기차 안에서 아내의 배낭을 모두 도둑맞은 경우였다. 다행히 돈과 여권과 서류 등은 무사했지만 굉장히 불편을 겪었다. 남미의 경우 치안이 불안 했는데 브라질의 코카파라카 해변에서 마약상 불량배들에게 강도 당할 뻔 했던 일이 위험했다. 특히 경제사정이 어려운 나라를 여행 할수록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을 느꼈다.”

◆ 볼리비아 유우니 사막에서.

- 여행 중에 어떤 사람을 만났나.

“여행을 다니면서 남미나 아프리카에서는 미국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사람이 많았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나라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다닌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이스라엘 젊은이들이 세계를 많이 여행하고 다닌다는 데에 좀 놀라웠다.

- 다녀온 곳 중 추천하고 싶은 나라는.

“다녀왔던 많은 나라 중에 터키가 가장 인상에 남고 여행하길 권하고 싶다. 터키의 동쪽 내륙 지방의 아나톨리아 고원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이 많았다. 서부 해안 지대는 수많은 문명이 남긴 많은 문화유적지가 많아 볼거리가 풍부 했다. 여행을 다닌 나라 중에 23일 머물 만큼 볼거리 다양한 여행지였다.”

◆ 여행수첩을 토대로 펴낸 책에는 경로와 여비 교통편 등 상세한 정보가 소개돼 있다.
- 책은 어떤 과정으로 펴냈는지.

“여행을 다니면서 메모와 일기를 꾸준히 남겼다. 또한 아내가 돈과 관련된 지출을 기록해 책을 쓰는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책을 목적으로 기록한 것이 아니어서 다시 기억에 의존해 다시 원고를 썼다. 2005년 3월부터 집필을 시작해 2006년 8월 원고를 끝내고 편집 수정을 거쳐 작년 말 책을 출간했다.”

- 세계여행을 꿈꾸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말은.

“여행을 떠나 겠다고 결심했다면 나이먹어 더 늦기 전에 떠나는 것이 좋다. 다만 여행을 떠나기 전 철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고생을 덜하는 방법이다. 인생에는 시간과 돈 사업 인생의 많은 일들이 달려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을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떠날수 있다. 용기를 내서 떠나면 정말 귀한 경험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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