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유일 산삼감정소 운영하는 조명근 사장

◆ 조명근 대청 산삼감정소장이 60년근 산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산삼은 하늘이 내려준 영약이다. 산삼의 효능은 먹어본 사람만이 알겠지만 워낙 거래가 뜸한 귀한 물건이라 산삼에 대해 무조건 의심하는 사회적 풍토가 안타깝기만 하다”

대전유일의 대청 산삼감정소를 운영하는 조명근(68) 대표는 30년 경력의 심마니로 계룡산 에서 100년 된 천종 산삼을 캔 것으로 언론의 유명세를 탄바 있다. 조대표가 말하는 산삼 이야기 속에는 그가 겪어 왔던 심마니로써의 인생역정이 녹아 있다.

조 대표가 산삼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업의 실패로 무작정 산으로 들어 간 것이다. 산과 산사이의 계곡을 타고 무작정 걷던 그에게 눈앞에 낯선 잎의 줄기가 보였던 것이다. 계곡 음지에서 우연히 산삼 한 뿌리를 발견 했다는 희열 감으로 심마니 생활에 접어 들게 됐다.

“전국에 안 가본 산이 없을 정도로 돌아 다녔다. 좋은 산삼을 찾기 위해 며칠을 산속에 움막을 치고 살기도 했는데 산삼을 찾아 냈을 때 ‘심봤다’는 외침이 절로 터져 나온다”고 당시를 회고 했다. 하지만 “산속에서 새끼를 품은 어미 멧돼지를 만났을 때 이제는 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며 심마니 생활 중 가장 위험했던 순간을 말했다.

◆ 70년산, 100년산 산삼 감정소 표본.

대전 충남의 심마니가 얼마나 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사장은 “한 100여명 정도 될 것이다. 이들이 산삼을 찾기 위해 정기적으로 산을 찾지만 실제 산삼을 찾는 사람이 적을 정도로 산삼은 귀해 졌다”고 산삼의 채취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대전 지역에서 거래되는 산삼은 대략 2~300 뿌리 사이가 된다. 채취 물량이 적긴 하지만 사겠다는 사람은 어떻게든 사려고 해 종종 거래가 이뤄진다.”
 
과거에는 심마니와 구매자간의 직거래로 산삼의 거래가 이루어 졌다. 하지만 장뇌삼이나 산장산삼이 좋은 품질의 산삼으로 둔갑해 시장의 질서가 혼탁해져서 10년 전부터 산삼거래에 감정서가 필수로 등장하게 됐다.

조사장은 “이제는 나이 때문에 깊은 산속을 들어갈 체력이 엄두가 안나 심마니 생활을 접게 됐다” 며 “대신 산삼감정소를 운영해 심마니와 일반인들의 거래에 도움을 주고 있다” 고 귀뜸했다.

“장뇌삼을 이용한 가짜 산삼이 판쳐 실제 가치 있는 산삼도 사람들이 잘 믿어주지 않는 세상이 됐다” 며 안타까워 했다.

◆ 60년된 산삼.

산삼은 귀하기도 하지만 매수자끼리의 흥정에 따라 가격이 정해 지는 만큼 매우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대략 10년에 100만원씩 가격은 올라간다고 한다. 하지만 참고되는 가격일 뿐 정해진 가격은 아니다.

조사장은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산삼은 50~60년생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며 “100년 이상의 천종 산삼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매우 귀하다”고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산삼을 찾는 사람들을 보면 병원과 한의원을 전전하며 좋다는 약을 다 써보고 효과가 없을 경우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며 “산삼은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는 하늘이 내린 영약이다”고 확신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조사장은 “산삼 거래 하기 전에 전문가에게 감정을 받은 감정서를 확하는 것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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