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의원, 시도별 환자 진료실태 조사 발표

◆충남지역 암환자의 50% 이상이 수도권서 진찰을 받은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지역 암환자 중 50%이상이 수도권 대형병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상경한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 해 10월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이 충남지역에서만  32만명의 환자가 수도권에서 진찰을 받아 매월 2600명, 매일 220명이 1959억원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이후 이같은 흐름이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국회 한나라당 소속 이한구 의원은 최근 건보공단의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시·도별 환자 진료실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정부의 적극적인 개선노력을 주문했다.

이 의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암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청남도였다.

충남 지역 암환자 중 51.5%가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치료를 받기 위해 상경했으며 이어 제주지역이 48.9%, 충북이 48.8%, 강원이 43.2% 순이었다.

하지만 대구 지역의 경우 수도권 지역에서 치료받은 환자 비율이 14.1%에 불과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지역에는 경북대병원을 비롯, 계명대 동산의료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다수의 대학병원들이 위치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암 이외의 질병으로도 수도권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지방환자들의 수도권 진료 비중은 지난 2003년 7.6%에 불과했으나 2005년에는 8.54%로 증가하는 등 지난 3년간 0.94%가 상승했다는 것.

이 의원에 따르면 조사기간 중 수도권으로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 비율이 가장 많은 지역은 충남으로 총 진료인원 175만3600명 중 17.2%에 해당하는 30만 2100명에 달했다.

이어 강원지역에서 총 133만7600명의 진료인원 중 16.2%에 해당하는 21만6900명이 치료를 위해 수도권 병원을 찾았으며 이어 충북 12.6%, 전남 11%, 전북 10.6%, 제주와 대전이 8%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구(3.5%)와 울산(3.7%)을 비롯, 부산(3.8%) 등 유수 대학병원이 위치한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동 환자수가 적었다.

이한구 의원은 "수도권 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각종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는 지역별 의료 불균형이 가속화되는 원인을 규명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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