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보건소, 주민 725명 대상 조사...6.3% 감염

대청호 주변 주민들의 간디스토마 감염율이 전국평균보다 2.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자료는 지난 2004년 전국 기생충 조사.
대청호 주민 간디스토마 감염율이 전국평균보다 2.5배 이상 높게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

대덕구보건소에서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올해 상반기에 대청호주변 마을 주민 대상으로 간디스토마 등 기생충 감염율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전국 간디스토마 감염율이 2.4%인데 비해 대청호주변 마을 주민의 감염율은 6.3%로 전국 대비 3.9%가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주민 440명을 대상으로 감염율 검사 결과 양성자 5명으로 감염율 1.13%인데 비해 대청호 주민의 감염율은 5.17%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

이에 대해 대덕구보건소 예방의약담당 윤원옥계장은 "대청호주변 주민의 감염율이 전국평균과 대덕구 일반주민보다 월등히 높은 감염율을 보이고 있는 점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지리적 여건으로 인한 생식경험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주민 725명을 대상으로 분변을 채취하여 조사한 결과로는 간디스토마 등 11종의 기생충감염여부 검사를 중심으로 실시했으며 그 결과, 간디스토마 감염자 17명, 장흡충 감염자 1명이 발견됐다.

대덕구보건소는 양성자에 대해 치료약품인 디스토시드를 무료로 투약하고 일반구충제 3,000개를 지역주민에게 배포했다. 양성자는 6개월 후에 재검사를 실시 할 계획이다.

선충류(회충, 십이지장충, 편충, 동양모양선충)와 원충류(이질아메바, 람블편모충, 작은와포자충)의 경우는 시중에 판매하는 구충제로서 구제가 가능하다고 보고되었으나 흡충류(간흡충, 폐흡충, 간질충, 장흡충)의 경우는 일반구충제로 구제가 불가능하므로 검사를 받은 후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해야 한다.

잉어, 붕어, 돌고기, 참중고기 등 민물고기를 먹을경우 간디스토마에 걸릴 수 있다.


간디스토마에 감염되면 1~3주후에 유행성 감기와 같은 증상인 발열, 식욕부진, 오한, 무기력함과 복통, 설사, 황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생충질환을 예방하려면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먹고, 조리용 도마, 칼, 행주소독을 철저히 하고 채소류는 잘씻고, 식사전 손씻는 습관을 반드시 생활화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대덕구보건소는 토착화질환인 기생충 퇴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대전시는 8월부터 10월까지 동구 대청동 주민 1000명을 선정해 기생충 감염실태를 조사한다.
조사 대상은 민물고기 생식 경험이 있는 주민과 술을 습관적으로 마시는 주민, 기생충 감염 자각증상을 느끼는 주민, 민물고기 조리 판매자, 대청호 주변 거주자, 간디스토마 양성판정 후 투약 받은 사람들이다.

검사 항목은 흡충류, 선충류, 원충류 등 11개로 검제처리와 현미경 진단방법을 통해 이뤄진다.

질병관리본부와 동구 보건소 검사실 요원이 합동조사할 계획이며 조사결과는 지역 주민 보건관리 자료로 활용된다.

한편 지난 2004년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지부가 실시한 기생충 감염율 조사에서 대전은 전체 인구의 8.1%인 15만5000여명의 시민이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대덕구보건소 예방의약담당 042-939-3240)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