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괴정주꾸미 전문점(대전시 서구 괴정동>

얼마전 태안반도 대섬 앞바다에서 고려청자 수백점이 발굴되었는데 그것을 발견하게 한 것이 그물에 걸린 주꾸미가 청자대접 1점을 물고 올라와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주꾸미. 주꾸미는 알이 꽉 차는 봄철이 제철이라 샤브샤브로 많이 먹곤 했지만 이제는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맛 때문에 낙지와 함께 계절 구분 없이 사계절 웰빙해산물로 자리를 잡았다.

▲매콤하면서 화끈한 '주꾸미 구이'

이런 주꾸미의 인기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우후죽순으로 주꾸미 전문점이 많이 생겨나지만 맛은 천차만별이다.그중에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직장인들 사이에 독특한 주꾸미구이 맛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괴정주꾸미 전문점’(대표:전금순 47)을 찾았다.

이집은 괴정동 롯데백화점 vip주차장 뒤에 있어 찾기가 쉽다.메뉴 역시‘웰빙주꾸미’와 점심특선으로 ‘돌솥주꾸미정식’ 그리고 별미로 ‘주꾸미파전’이 전부라 선택하기도 쉽다. 식당내부는 인테리어시설이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 식욕을 돋운다.
▲주꾸미를 다 먹은 다음에 각종 야체를 넣고 만든 볶음밥.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주꾸미가 익어가면 콩나물과 같이 싸서 먹는 맛이 일품이다.

'과정주꾸미'는 다른 곳과 달리 불판에서 주꾸미를 익히는데 야채가 하나도 보이질 않는게 특징이다.오로지 쫄깃한 표고버섯과 이집의 비법 양념소스만 넣는데 야채는 모두 갈아서 소스에 넣었기 때문이다.그래서 보기에는 푸짐해 보이질 않지만 잘 익은 주꾸미를 한입 물자 매콤한 맛에 금새 콧등에 땀이 흐른다. 화끈한 맛이지만 뒤끝은 상쾌하다.

청양고추를 비롯하여 30가지 각종 천연재료를 넣고 만들었다는 소스에 중독이 됐는지 연신 맵다 하면서 자꾸 손이 가게 만드는 주꾸미의 맛은 먹으면 먹을수록 땡기는 묘한 맛이 있다.아쉬워서 양념까지 전부 다 먹어도 속이 쓰리지 않는다.그래서 식사 때가 되면 매운 주꾸미 맛을 보려는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꾸미 먹는데는 남녀노소가 없다. ▲식사하는 내부전경

특히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많다. 최근 고추의 매운 맛인 '캡사이신'이 열을 발산하고 땀을 내게 하여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져  많은 사람들이 매운 맛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특히 고추에는 사과의 25배나 되는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피부에 탄력과 윤기를 주고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오징어 사촌이나 낙지 동생쯤으로 생각하기 쉬운 주꾸미는 원래 갯가 사람들이 즐겨 먹던 서민음식이다.그런 주꾸미가 먹거리 대접을 받은 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서울 무교동 낙지볶음이 위세를 떨치던 70년대 말에 낚지가 딸리자 대신 주꾸미를 섞어 나갔다하니 그만큼 주꾸미가 낙지의 대용품 자격이 있었던 셈이다. 그때부터 주꾸미가 일반 음식점에 정식으로 선보인 것이다.지금은 주꾸미 마니아가 생겨날 정도지만 주꾸미는 낙지볶음의 유사식품으로 개발된 것이므로 매운게 기본이다.

▲돌솥밥 ▲항상 친절함이 몸에 배어있어 손님들의 칭송이 자자한  전금순 대표.

이집 주꾸미는 먹는 방식도 다르다.불판에서 벌겋게 익은 주꾸미를 그냥 먹어도 좋지만 깻잎위에 김을 올려놓고 여기에 주꾸미와 콩나물을 듬뿍 얹어 싸서 먹으면 쫀득한 맛도 일품이지만 매콤한 맛과 콩나물의 아삭아삭한 맛이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낸다.여기에 깻잎 향까지 은은하게 곁들어져 깊은 맛을 낸다,거기다 소주한잔 쭉 들이키면 세상 온갖 시름이 다 떨어져 나가는 것 같다.

또 묵은지와 초절임오이에 싸먹는 맛도 주꾸미의 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것 같다.그리고 주꾸미를 오래 익히면 질겨지는데 이집은 아무리 오래 익혀도 질겨지지 않고 그대로다.그런 맛에 손님들이 더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괴정주꾸미 전경.롯데백화점 뒷길에 있어 찾기도 쉽다.

주꾸미를 다 먹었다 싶으면 밥을 볶아 먹어보자.주꾸미를 볶은 양념국물에 미나리,당근,콩나물,김가루를 넣고 볶음밥을 만드는데 그 또한 깔끔하다.밑반찬은 연중 제철에 맞는 음식 10가지 이상 나오는데 하나같이 정갈하다.

이집 별미 ‘주꾸미 파전’도 인기가 많다.주꾸미가 익기 전에 술안주로도 적격이지만 술마시기 전 허기진 속을 달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많이 찾는다고 한다.밀가루 반죽에 파와 주꾸미를 넣고 그 위에 계란에 부쳐 나오는 파전은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졸깃졸깃하며 냄새 또한 입안에 군침이 돌게 만든다.
▲식당 옆에 있는 테라스.밤에는 조명과 어우러져 운치가 있다.

이집은 여러가지 장점이 많은 집이다.최근 이집은 2층에다 50명까지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단체연회석을 만들어 예약을 받고 있다.그래서 각종모임이나 회식에는 그만이다.그리고 ‘4계절 냉동하지 않는 신선한 주꾸미만 제공합니다.’라고 커다란 현수막이 붙어있는 테라스에는 30석 규모로 깊어가는 밤에 사랑하는 연인과 친구들과 나무 그늘 아래 달빛을 보며 음식을 먹을 수 있어 너무 운치가 있어 보인다.

영동이 고향인 전금순 대표는 아직도 소녀티가 벗지 않은 청순한 이미지에 부지런하고 인심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이집에 와서 주꾸미를 먹다보면 2가지 놀라는 일이 있는데 하나는 주꾸미의 화끈한 맛에 놀라고, 또 하나는 전 대표의 친절함에 놀란다고 한다.항상 손님들과도 격의 없이 지내고 독실한 교인으로서 예의바르고 손님이 무엇을 찾기 전에 미리 챙겨주는 모습에 손님들의 칭송이 자자할 정도다.
▲돌솥주꾸미 정식 ▲정갈한 밑반찬

문어과인 주꾸미는 칼로리가 낮으면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여 그야말로 웰빙해산물로 꼽을 만하다.두뇌 발달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DHA가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타우린 성분이 아주 풍부하여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줄여주며 근육의 피로회복 등에 효과적이다.

장마가 주춤하고 본격적인 무더위다.이런 더위에 지친 탓일까. 이런 날은 성격도 예민해질뿐더러 입맛 또한 덩달아 까다로워지게 마련이다.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는 것도 귀찮겠지만 이열치열이라고 했던가.벌겋게 양념된 주꾸미구이에 매운 입을 달래가며 소주 한잔을 하고 싶어지는 날은 ‘괴정주꾸미‘ 를 찾아보자.그래서 웰빙해산물인 주꾸미의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에 빠져보자.

예약,연락처: 042-531-1500, 011-420-2267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12시
휴일: 매주 일요일은 쉰다.
포장: 가능
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괴정동 423-12
주차장: 별도주차장 완비.
연회석: 각종 모임,단체 계모임 환영, 1.2층 단체석 완비,
좌석:1층 80석, 테라스30석
차림표: 웰빙주꾸미 <1대접> 10,000원, <점심특선>돌솥주꾸미정식 1인 5,000원,
주꾸미파전 7,000원, 볶음밥 2,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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