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산행기] 충북 영동군,경북 상주시 백화산

주5일 근무제의 도입으로 여가생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디트뉴스24에서는 등산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리 지역 관광지를 보다 알리자는 취지에서 대전충남 근교 산들의 등산기를 연재합니다. 이를 위해 대전충남지역 산악인들의 모임인 '대충山사람들'회원 분들이 참여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 주/ 대충山사람들 홈페이지 (http://okmountain.com/okcafe)


▶산행일 : 2007년 6월 22일(토)

▶산행지 : 백화산

▶코스 : 석천앞 -> 산림욕장 -> 주행봉 -> 안부 -> 포성봉 ->석천앞 (총 5시간)


어제는 직원들과 단합모임이 있어 상주 모서면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흑돼지와 함께 마셔댄 술병은 헤아릴 수가 없고,
아침에 일어나니 숙취가 그대로 남아 있다.

늦은 아침을 먹고 직원들과 헤어져 나는 산으로 향한다.
오늘 저녁은 물한계곡에서 솔트렉챌린져 모임이 있기에
어제 출근하면서 3일간의 필요한 것들을 챙겼었다.

가까운 곳에 어디를 갈까 고민중 떠 오른 곳이 이곳이다.
어차피 오후 6시 정도까지는 시간이 있기에
혼자서 느긋하게 산행을 즐긴다.

산수국도 만나고

산림욕장을 지나고... 아직도 몸속에서는 알콜이 반항을 일으킨다.
주능선을 만나는 갈림길에서... 엥.. 웬 천원짜리.
뜻하지 않은 행운도 만난다.

조망터에서 반야사 위로 펼져지는 계곡의 향연들
구불구불한 모습에 정겨움이 간다.

ㅎㅎ.. 운좋게 천원짜리 지폐도 줍고..

주행봉을 올라서며... 멀리 포성봉이 조망되고

출발지점과 반야사가 내려다 보이고
상주쪽으로 산을 파헤쳐 골프장이 들어서고

작은 봉우리 2~3개를 지나자 넓게 조망이 펼쳐지는 주행봉에 이르러
배낭을 부리고 휴식을 취하면서 그리운 이에게 문자를 날리니
반야사 계곡위의 망경대에 꼭 다녀 오라는 말씀을 전한다.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내려서는 길엔
아기자기한 암릉지대가 한동안 이어지고
안부를 지나면서 다시 포성봉의 오름길이 시작된다.

주행봉 정상에서 셀카

주행봉을 내려서며..
포성봉에 이르니 묵묵히 정상석만 자리를 지키며
홀로 산꾼의 외로운 마음을 감싸주네

식어버린 캔맥주 하나로 허기를 달래고
잠시 벗어놓았던 마음 집어들고 하산길을 내려선다.

백화산 포성봉

반야사에 와서 묵으며...

절에 와서 묵은지 오랜데 집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 구나
산빛은 자리에 비춰 푸르고 대나무 그림자는 발에 들어와 성글다.
맑은 시냇물은 깊은 골짜가에 소리내며 흐르고 흰구름은 파란 하늘위를 떠간다.
스님은 하던 공부를 이미 끝냈는데 책상위에는 읽던 책이 그대로 남아 있구나



반야사를 들어서며

반야사 3층석탑

산행을 마치고 옷을 갈아입자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우산하나 카메라하나 어깨에 걸쳐 메고 반야사를 향한다.

범당의 부처님께 삼배를 드리고 계곡을 따라 가다
가파른 계단길을 힘들게 오르니 망경대 문수암에 이른다.

깎아지른 절벽에 암자가 서 있다

문수암에서 내려다 본 모습

계곡에서 바라보는 문수암
                                 
<망경대에서...>

그리움이 있기에
그리워 하는 간절한 마음을 그리움으로 삯히고
쪽빛 하늘로 날개짓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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