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산행기] 일본 북 알프스

주5일 근무제의 도입으로 여가생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디트뉴스24에서는 등산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리 지역 관광지를 보다 알리자는 취지에서 대전충남 근교 산들의 등산기를 연재합니다. 이를 위해 대전충남지역 산악인들의 모임인 '대충山사람들'회원 분들이 참여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 주/ 대충山사람들 홈페이지 (http://okmountain.com/okcafe)

산 행 지 : 일본 북 알프스
위 치 : 중부산악 국립공원 (長野 - 富山 - 岐阜縣)
일 시 : 2006년 7월 29일~8월 2일 ( 4박 5일 )
날 씨 : 맑음
일 정 : 부산-나고야-북 알프스( 3190M )-다테야마 ( 3015M )-나고야-부산
산행인원 : 알프스산장 회원 32명과 함께
배낭무게 : 16KG
산행시간 : 총 20시간 25분

오늘은 일 년 전부터 준비한 일본 북 알프스 산행이 있는 날이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 배울 것이 많으면서도 쉽게 마음의 문을 열기가 힘든 나라 일본 ! 1998년 9월 기업연수를 위해 일주일간 일본을 둘러보고 난 후 다시 8년 만에 찾게 된 일본 ! 이번에는 기업연수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산행을 위해 일본을 간다고 하니 괜히 마음이 설레고 이제부터는 모든 걸 잊고 오로지 산만 생각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시간으로 가득 채우리라… 이제부터는 단 며칠간 만이라도 삶의 무게도 훌훌 벗어 던지리라 마음속의 더러운 찌꺼기는 모두 버리리라 그리고 난 뒤 새로움으로 가득 채워오리라… - 류시화 -

잠시 내가 좋아하는 시인의 시를 낭송해보며 흐트러진 마음을 다시 추서려 본다.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세상을 잊기 위해 나는 산으로 가는데 물은 산 아래 세상으로 내려간다 버릴 것이 있다는 듯 버리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있다는 듯 나만 홀로 산으로 가는데 채울 것이 있다는 듯 채워야 할 빈 자리가 있다는 듯 물은 자꾸만 산 아래 세상으로 흘러간다.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눈을 감고 내 안에 앉아 빈 자리에 그 반짝이는 물 출렁이는 걸 바라봐야 할 시간


[7월 29일]
출발시간이 넉넉하지만 어제 미리 배낭패킹을 해놓은 관계로 아침이 다소 여유롭고 커피를 한잔 하면서 마눌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출발시간이 되어 마눌과 아이들에게 입수구리 박치기를 한번 하고 난 뒤에 집을 나서니 한달간의 긴 장마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날씨가 화창하고 무척 덥게 느껴지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 온다고 한다. 버스에 오르니 버스는 고속도로가 휴가철이라 그런지 고속도로가 너무 막혀 국도로 진입하여 달리 다 언양에서 남해고속도로를 달리고 김해공항에 도착하니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식사도 하고 쉬는 시간을 가지다 비행기 출발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탑승하니 비행기는 이륙 후 약 1시간 20분 후에 이몸을 나고야 국제공항에 살포시 내려 놓는데 일본은 생각보다 시원한 느낌을 주고 나고야 신공항은 바닷가에 위치하고있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수월하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혜초여행사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버스로 오늘 하루 쉬어갈 나카우라칸  호텔로 이동하는데 일본 중부고속도로를 버스는 신나게 달리는데 차들이 거의 보이지않아 이상하게 느껴지나 아마 일본이 철도문화가 발달해 그런 것 같고 미노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일본은 차도 좌측으로 다니고 운전석도 오른쪽에 있어 처음 일본에서 운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적응하는데 많이 헤깔려 고생 좀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 북 알프스는 3000M가 넘는 고봉들이 많으며 정확한 명칭은 산악중부 국립공원으로써 총 300KM에 이르며 우리가 찾게 되는 오쿠호다까다께는 3190M로 여름에도 만년설을 구경할 수가 있고 일본 북 알프스 중 에서도 산 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며 일본은 2500M가 넘는 고봉들이 100여 개가 있다는데 산으로 따져도 일본 사람들은 참 복 받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고 국립공원에 입장료도 없고 야영도 마음대로 할 수가 있고 산에서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울 수 있고 취사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억지로 통제를 하지 않아도 자유로움 속에서 질서가 유지되는 부분이 많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삶에서 산이란 무엇일까!


이틀이 멀다 하고 산을 찾지만 나는 진정 산 앞에 섰을 때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않았던가… 내가 좋아하는 산에 이제부터라도 부끄럽지않게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사랑하면서 오르리라… 그리고 더 많이 사랑하면서 아끼리라… 어는 선배님의 산행기 한 구절이 생각난다 산! 너를 만나러 가는 길 나의 삶에서 너를 만남이 행복하다. 내 가슴에 새겨진 너의 흔적들은 이 세상에서 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나의 삶의 길은 언제나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그리움으로 수 놓은 길 길은 내 마지막 숨을 몰아 쉴 때도 내가 사랑해야 할 길이다 지상에서 내가 만난 가장 행복한 길 늘 가고 싶은 길은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고속도로에 오토바이가 달리는 모습이 신기하고 차창으로 보이 는 풍경이 꼭 우리 시골집을 보는 느낌과 흡사하지만 집이 지진 때문인지 거의가 다 나무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고 늦은 시간에 오늘 하루를 묵어갈 나카우라칸 호텔에 도착하여 식사를 하는데 한국 사람들 입에 음식이 맞지 않는 것도 많지만 이것도 살면서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맛나게 식사를 하고는 온천을 즐기고 내일 산행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든다.

[7월 30일]
05시에 잠에서 깨어난다. 나도 내 코고는 소리에 놀라 내가 깰 때가 더러 있지만 옆 사람의 코고는 소리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는데 준비해 온 귀마개와 수면대를 하지 않은 내 잘못이 크고 며칠 전부터 컨디션이 영 엉망이라 입수구리가 다 부르켜 터고 몸이 무겁고 찌뿌둥 했으나 어제 온천을 해서 그런지 컨디션이 영 아니올씨 다는 아닌 것 같아 다행이고 온천을 하면서 면도와 세수를 하니 몸이 한결 가벼운 느낌이 들어 온천이 많은 일본 사람들이 부럽다.


식사를 하고 호텔에서 가마고지로 이동하는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오늘 산행 출발 지점인 가마고지로 이동하는데 버스에는 마산에서 오신 단체 산 꾼들이 보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데 안전산행이 되길 빌어보고 날씨는 다행히 화창하여 기분이 UP 되고 창문을 여니 찬바람이 얼굴을 스치니 느낌이 좋아 기분을  한결 좋아지게 한다. 가마고지에 도착하여 북 알프스를 보니 한여름에 만년설이 그대로 남아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고 화장실에 잠시 볼일을 보려니 화장실 사용료가 100엔 이라고 하여 조금 놀랍고  산행준비를 마무리하여 아지사와강을 좌측으로 끼고 등로는 잘 정비가 되어 이어지고

새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고 걷기 좋은 호젓한 길이 계속하여 이어지고 명신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산죽이 많은 등로를 따라 도쿠사와 산장에 도착하여 시계를 보니 시계가 09시 40분을 가리키고 있고 도쿠사와 산장은 두 동으로 되어 있고 야영장이 있으며 가마고지에서 약 11KM 지점에 위치하고 있고 좌측에 보기 좋은 다리가 있는데 오늘 산행은 이 다리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길이 이어진다. 다리를 건너 산길을 따라 이동하며 멀리 보이는 일본 북 알프스를 눈에 담으면서 산행을 즐기니 혼타니바시 다리가 나오는데 안전관계로 두 명씩 건너야 하고 다리를 건너니 맑은 계곡이 나를 반기는데 물이 푸르다 못해 옥색을 띄고있고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는데 몇 끼를 일식을 하였더니 속이 조금 미식미식하여 신라면을 끓여 소주를 한잔 털어 넣으니 아! 이 맛이로구나! 하는 느낌이 들고 소주가 목구멍을 타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이 오르가슴 (?)을 느끼게 하고 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제부터는  서서히 고도를 높여간다.


좌, 우측으로 만년설이 보이고 조금 더 운행하니 본격적인 눈길이 이어지는데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아 그대로 운행하는데 한여름에 눈길을 걸으니 기분이 묘해지면서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고 가라사와휴떼 산장에 도착하니 만년설이 보기에 좋고 여기가 해발 2350M 라고 하는데 우리나리 한라산이 1950M이니 나는 지금 내 생의 최고봉의 기록을 깼고 지금부터 한걸음 한걸음이 새로운 기록이 될 것이고 산장에서 생맥주를 한잔 하니 맛이 끝내주는데 산장에서 생맥주를 다 먹어 볼 수 있다니 놀랍고 물을 보충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등로는 가라사와휴떼 산장좌측으로 이어지고 계속하여 급경사 오르막길에 눈길이라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아 몇 번이나 넘어지고 자빠지는데 넘어지고 자빠져도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고 눈길이 거의 끝나는 지점에서 시청에 근무하는 형님이 넘어져 손에서 피가 나 내가 가지고 간 구급약으로 응급치료를 하고 날씨가 운무가 덮였다 맑았다 수시로 변하는데 야생화가 지천으로 깔려있어 보기에 좋고 등로에 쓰레기 하나 보이지 않는 것이 우리도 배워야 할 것 같고 일본 산꾼들의 힘들게 올라오는 사람을 배려하여 한쪽으로 등로를 비켜주는 모습도 배울 점 이라는 생각이 들고 마지막 눈길을 지나니 오늘 하루를 쉬어갈 호다카 산장에 도착하니 호다카산장은 해발 2983M에 위치하고 있고 우리나라산장과 겉 모습 만큼은 거의 흡사한 것 같다.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조망을 즐긴다. 곳곳에 눈이 덮인 일본 북 알프스는 한마디로 장관이다. 나의 눈에 슬며시 이슬이 맺힌다. 이 순간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런 느낌이 허리하학적인 오르가슴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오르가슴 (?)이 아닐런지… 갑자기 집에 있는 마눌에게 조금 미안해진다. 식사 전 소주 파티가 이어지고 돼지두루치기, 김치, 전어젓갈에 라면을 끓여 소주를 한잔 하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고 다른 분들은 식사를 맛나게 하지만 나는 배가 불러 도저히 식사를 하지 못하겠고 가사가다케로 넘어가는 일몰이 보는 이로 하여금 황홀감을 느끼기에 충분하고 산장에 자리를 배정 받고 난 뒤에 5000엔을 찬조하여 조촐한 맥주 파티가 이어지고 호다카 산장은 1박 3식에 8900엔 이니 우리나라 돈으로 따지면 약 8만원이나 하는 조금 비싼 산장이라고 할 수 있으나 모든 것을 헬기로 공수를 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그리 비싸다고 할 수는 없고 산장에서는 식사도 사서 먹을 수 있고 맥주도 파는데 거의 모든 산장이 개인산장이라고 하는데 메모를 정리하고는 내일의 멋진 산행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든다.


[7월 31일]
04시 30분에 기상한다. 기분이 좋고 몸도 가뿐하다. 04시 53분 조넨다케 옆으로 일출이 시작되고 있는데 산장에서 보는 일출이 한마디로 장관이고 필설로 다 형언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어제의 일몰과 오늘 일출을 둘 다 볼  수 있다니 참 복 받은 사람 이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기 일출은 5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일몰과 일출을 다 볼 수 있는 행운을 가지다니… 온통 구름바다의 장관이 펼쳐지고 구름바다 속에서 살며시 고개를 내미는 일출! 잠시 기도를 한다. 지금부터는 나를 많이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해 달라고…

아침식사를 하고 도시락을 챙긴 후 정상을 향하여 GO, GO! 처음부터 급경사 오르막길이 이어지는데 잠시 운행하니 속이 미식미식 거리면서 머리가 아파오는데 이상하여 옆사람에게 물어보니 고소증세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보다 산을 조금 다녔다고 자부하여 나에게는 고소증세가 안 올 줄 알았는데 나도 고소증세를 다 맞아보는데 증세가 술 과음 하고 난 뒤 다음날 아침 증세와 거의 흡사한데 될 수 있는 데로 천천히 이동하면서 호흡을 크게 하고 물을 자주 마시니 조금 나아지는 것 같다.

드디어 정상인 오쿠호다카다케에 정상에 선다 조망이 막힘 없이 터지고 북 알프스의 거대한 산 군들이 한눈에 펼쳐지는데 과연 북 알프스는 어마어마한 산 군들로 이루어져 있고 내가 지리산을 사랑하여 약 100여 회 지리산을 찾아 조망을 즐겼지만 지리산 산 군들도 거대 하지만 일본 북 알프스는 정말로 거대한 산 군들로 형성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고 정상에는 타원형으로 된 동판에 정상표지판이 있고 조그만 신사가 보이고 모두들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고 나의 카메라 셔터도 많이 바빠진다. 이제부터는 무사히 하산만 하면 된다.


일본 북 알프스의 등로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자일은 찾아보기 힘들고 더욱이 나무 계단들도 보기 힘들며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어 초보자는 산행하기가 조금 힘들어 보이고 조심 또 조심 해야 하는데 돌들이 일명 푸석돌들이 많아 발을 잘못 디디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염려가 있어 조심하여 운행하고 계속하여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마에호다까다께를 처다 보면서 트레버스하고 계속하여 급경사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지루한 내리막길이 끝나니 잠시 눈길이 이어지고 다케사와 산장에 도착하는데 다케사와 산장은 폭설로 쓸려 내려가 복구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폭설에 산장이 쓸려가면서 산장 주인도 목숨을 잃었다고 하여 매우 안타깝고 산장들은 대부분 개인산장이라고 한다. 다케사와 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행동식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조망을 즐긴다. 다케사와 산장을 지나니 순한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엄청 굵고 큰 나무들이 많이 보이는데 자기들은 이런 좋은 나무들을 남겨두고 일제 식민지시대에 우리나라 산의 나무들을 마구 수탈해 가버려 우리나라 산들을 거의 벌거숭이로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을 하니 슬며시 울화가 치밀어

일본 놈들보다 더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고 산행이 끝나는 갈림길에 도착하니 등가죽과 뱃가죽이 뽀뽀를 한판 쌔릴려고 하여 후미가 도착하기 전에 도시락을 개 눈 감추듯 해 치우는데 이상한 나무잎사귀에 주먹밥 같은 게 두덩어리가 전부인데 일본 놈들은 요래 쪼매 묵고 우째 산행하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가마고지에 도착하여 시원한 맥주를 한잔하니 맥주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느낌이 좋고 잠시 기다리니 모든 후미가 도착하고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니 버스가 도착하는데 버스기사가 여자분이고 또 아가씨라고 하는데 일본에 와서 느낀점이 여자는 우리나라 여자들이 일본 여자들보다 훨씬 예쁘다는 생각이 들고 버스는 내일 산행지인 다테야마로 이동한다.


버스가 해발 2300M의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무로도 버스주차장까지 이동하는데 내가 차를 타고 해발 2300M까지 올라가 보는 것도 처음이고 여기는 버스 한 대당 입장료가 우리나라 돈으로 40만원이나 하는 굉장히 비싼 곳이며 천년이 된 삼나무도 있다는데 도로 양 옆으로 엄청나게 굵은 삼나무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어 보기에 좋고 다테야마는 가을단풍이 끝내준다는 가이드의 소개가 이어지는데 길이가 350M나 되는 쇼묘라는 3단 폭포도 구경 할 수가 있다는데 날씨관계로 보지 못함이 못내 아쉽고 마가목나무가 엄청 눈에 많이 띄어 반갑고 버스주차장에서 도보로 약 20분간을 이동하니 오늘 하루를 쉬어갈 라이쵸 타이라 산장에 도착하여 식사를 하고는 온천을 즐긴 후에 소주파티를 가볍게 즐기고 일찍 꿈나라를 찾아간다.

8월 1일
05시 30분에 기상을 하니 밖에 후두둑하며 이상한 소리가 나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많이 내리고있어 오늘 산행이 순탄하지 못함을 예고하고 있고 식사를 하고 서둘러 산행준비를 하는데 오늘 산행은 일찍 끝나리라 예상되고 또한 날씨도 좋지 않으리라 예상되어 꼭 필요한 몇 가지 장비만 챙겨 개나니 봇짐을 준비하는데 산에 다니면서 개나리 봇짐을 매고 산행 하기는 처음이다. 다테야마는 온통 운무로 덮히더니 어느 순간 날씨가 맑아진다.

평지를 조금 운행하니 눈길이 이어지고 밋밋한 오르막길이 이어지는데 해발 2700M에 위치한 이찌노코시 산장에 도착하여 시계를 보니 08시 40분이고 여기서 급경사 오르막길을 쉼 없이 오르니 오야마산장에 도착하는데 맥주를 한잔 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산장마다 맥주를 파니 산행하는 재미가 배가 되고 오늘 산행은 오야마산장을 기점으로 밋밋한 능선산행이 이어지는데 오야마산장 위에는 신사가 있고 입장료가 500엔 이라고 하는데 내가 여기까지 힘들게 와서 신사에 돈 보태 줄 것도 없고 해서 신사는 트레버스하여 산행을 즐긴다.


늘의 정상인 오난지야마 ( 3015m )를 지나 시계를 보니 시계는 10시 08분을 가리키고 있고 등로 주위로 많은 눈들이 보이고 밋밋한 능선 산행이라 될수록 천천히 운행하면서 조망을 즐기는데 날씨가 수시로 변하고 있다 뱃산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조망을 즐기는데 북알프스의 최고의 미봉이라고 하는 쯔루기다케가 운무로 서서히 얼굴을 숨기고 있고 눈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데 일본 북 알프스 최고 미봉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

쯔루기 고젠고야 산장에 도착하니 등가죽이 뱃가죽 얼굴 한번 보자고 난리부루수를 치고 있어 도시락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맥주로 입가심을 하니 맥주가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는 느낌이 부드럽고 일본 아사이 맥주가 내 입맛에 딱 맞는 것 같고 산장에 쉴 때마다 맥주를 마시고 있으니 가이드 분이 내가 맥주를 정말 좋아한다고 부럽게 ( ? ) 처다 보시는데 여기에 올 때 나는 산행도 좋지만 삶의 무게를 잠시 벗어 던지려는 목적도 있었고 모든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리고픈 소망도 있었다. 그래! 너털웃음을 웃고 돌아서도 황혼녘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이 외롭고 쓸쓸해 보이는 사람이 바로 이 시대의 아버지이고, 가정과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이면서도 어깨 위에 얹힌 삶의 무게로 언제나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아버지!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눈물이 절반이지…

사는 것이 외롭다고 느낄 때는 지리산의 품에 안기고 기운이 빠져 몸이 처질 때는 설악산의 바위 맛을 보아야 한다고 했던가! 나는 여기 일본 북 알프스에서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소중히 담아 갈 것은 가슴에 차곡차곡 담으리라… 이제부터는 부드러운 하산길이다.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노래 소리가 나온다 맥주도 한잔하여 기분도 좋고 주위의 경치가 너무 좋아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 가슴 저 밑바닥에서 행복감이 밀려온다 부드러운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등로 옆에 야생화가 지천으로 널려있어 내 코를 향기롭게 자극하고 마지막 눈길을 지나니 계곡을 만남으로써 사실상의 오늘 산행도 끝이 나고 제일 선두로 라이쵸타이라 산장에 도착하니


오늘 산행에 동참하지 못한 두 분이서 축하를 해주어 기분이 UP되고 산장에서 보니 한 여름에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어 많이 부럽게 느껴지고 산행 종료 후 나고야로 이동하여 한국식당에서 육개장과 소주로 식사를 하고 나니 조금 살 것 같고 입에서 향기가 나는 걸 보니 역시 한국사람은 고추장과 고춧가루가 들어가야 음식이 제대로 맛이 나는 것 같고 도큐호텔에 도착하여 샤워를 하고는 일찍 잠자리에 든다.

[8월 2일]
05시 50분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일식과 양식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나고야 성을 관광하는데 나고야 성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만든 성으로 1612년 완성된 것으로 1945년 2차 세계대전 때 폭격으로 전파 된 것을 새로 증축한 것인데 용머리가 금으로 된 가상 물고기 형상이 특징인 것 같고 국가급 신사를 한군데 관람한 후 나고야 국제공항으로 이동하여 무사히 김해공항에 도착함으로써 4박5일간의 일본 북 알프스 산행은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데 같이 산행에 동참한 회원들에게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부분에 대하여 깊이 감사를 드리며 가이드를 잘해 주신 혜초여행사 가이드 분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

버스로 무사히 울산에 도착하니 마눌과 두 딸래미가 마중을 나와 있어 입수구리 박치기로 그 동안의 보고 싶었음에 대한 표현을 하고 가족외식을 하고는 집에 오자마자 샤워를 마치니 마눌이 야시시한(?) 눈길을 보내고 있어 그대로 침대에 쓰러지고 다음 산행을 꿈꾸며 깊은 잠에 빠져 든다. 잇상!
끄~~~~~~~~~~~~~~~~~~~~~~~으~~~~~~~~~~~~~읕!
울산에서 상구 구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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