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5개 구청장, '대전 둘레산-3대하천' 정성 쏟아야

대전은 식장산,보문산,계족산,구봉산,갑하산,우성이산등 둘레산과 3대하천이 천혜의 자연조건을 이루고 있어 자연재해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조건을 정성껏 살려나가는 지혜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어찌된 영문입니까?

태풍이 부는 것도 아니고 예전의 장마도 아닌 것 같은데 한반도 남한 전지역에 이렇듯 물폭탄 세례를 퍼붓는지 알 수가 없군요. 참으로 안타까움을 넘어 억장이 무너지는 것은 강원도 인제를 비롯 거의 모든 지역이 수해로 인해 초토화 되고 있는 모습들 입니다.

강원도에 그칠줄 알았던 피해는 또다시 서울,경기도등 수도권 일대를 강타하고 충청권과 영남권등 전국을 표적으로 삼은양 남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서 다시금 자연재해의 무서움과 함께 治山治水(치산치수)의 목표는 끝이 없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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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이같은 국가적 재앙사태를 맞아 상대적으로 감사함을 느끼고 있는 대전시민들을 위해 대전시장을 비롯 5개 구청장에게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씀을 드리면 "천혜의 자연조건 대전에 감사한 마음을 넘어 이같은 조건을 정성껏 살려나가 달라"는 것 입니다.

대전에도 본격적인 비가 내리기 시작한 일요일, 그리고 제헌절 연휴인 17일 많은 대전시민들은 "살기좋은 대전"을 실감했습니다.

오죽하면 저도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로부터 "대전에 비피해가 컸던 적은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참 생각끝에 "지난 77년 여름인가 대전천 하상에 세운 중앙데파트,홍명상가 건립으로 하천의 물흐름을 일시 막아 대전천이 일시 범람한 기억이 있을뿐 큰 피해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을 해주었습니다.

아울러 지리적 여건상 대전에 물난리가 나면 공주나 부여등 하류지역의 피해는 엄청날 수 있음을 이해시켜 주었습니다.

음식점이나 목욕탕에서 만난 일부 시민들도 전국적으로 쏟아붓는 물폭탄을 걱정하면서도 "참 대전은 살기좋은 곳이다"라는 말을 잊지않고 덧붙이더군요.

그렇습니다. 대전은 복받은 곳 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복받은 땅 대전을 잘 가꾸고 있느냐? 고 물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전의 자랑거리로 두가지를 꼽고자 합니다. 하나는 인위적으로 가꾼 '대덕연구단지'이며, 다른 하나는 천혜의 자연조건인 '대전의 둘레산과 3대 하천' 입니다.

대전에 흐르는 3개의 하천은 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시민휴식공간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가꿔나갈지는 여전히 숙제가 아닐수 없다.
이중 대전의 둘레산과 3대 하천은 대전을 복받은 땅으로 불리우게 하는 요소입니다.
 
이를 위해 제안을 드리고자 하는 것은 대전시장을 위시로 5개 구청장께서는 동구의 식장산,중구 보문산,대덕구 계족산,서구 구봉산,유성구 갑하-우성이산등 대전 둘레산을 잇고 청소년 뿐 아니라 대전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대전을 사방팔방에서 내려다 보며 '대전사랑의 정신'을 일깨우는심신단련의 장소로 거듭나게 하자는 것 입니다.

도로나 개울등으로 끊어진 곳은 친환경 공법으올 충분히 연결을 모색해 볼수 있을 것 입니다. 이같은 주장은 이미 수년전 다각적인 방안이 제시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전의 둘레산중 그래도 친환경적으로 잘 가꾼 곳은 계족산이 아닌가 합니다. 故人이 되신 오희중 전 대덕구청장의 정성과 손길이 있었기에 계족산의 오늘이 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처럼 단체장의 정성은 반드시 표가 나게 되어있습니다.

지난 93년 대전엑스포를 치르고 나서 시민휴식공간이자 안식처가 된 갑천을 통해서도 우리는 대전 3대 하천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대전천,유등천등은 여전히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겠다는 발표는 많이 있었어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예전처럼 공사하고 또 부수고 하는 반복적 예산낭비만 하지 않을지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국이 물폭탄으로 국민들의 걱정이 가중되고 있는 이 시각, 대전에 사는 시민들은 대전에 살고있음을 새삼 감사드려야 하며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께서는 복 받은 땅을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도시로 가꾸어 나갈 발전방향 모색에 매진해 주었으면 합니다.

보문산에 높디높은 타워를 세운다거나 대전에 3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전시성 발표내용도 '대전 둘레산과 3대 하천'을 살리는 전체적인 조망속에서 다시 한번 바라보아 줄 것을 권유해보고 싶군요.
 
집중호우가 그쳐 수재민들의 아픔이 하루속히 어루만져 지길 기원하면서...

계족산성
대청호
보문산
장태산
식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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