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의료기관 평가, 전국 국립대병원 중 최하위권

충남대병원이 지난 14일 발표된 전국 의료기관 평가 결과에서 국립대 부속병원 중 최하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는 충청투데이 기사에서 발췌.

대전 충남 의료기관의 맏형 노릇을 하는 충남대병원이 최근 바가지 의료비 논란에 이어 2004 전 의료기관 평가에서 국립대 병원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나는 등 부끄러운 ‘맏형’으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 14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04 의료기관평가 결과에 따르면 충남대병원은 18개 평가부분에서 안전관리 부분만 우수 등급(A)을 받아 전북대병원과 함께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충남대병원은 이웃 충북대병원에도 밀린 것은 물론 지역의 사립대 병원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

이날 발표에서 지역 사립대병원 중 건양대병원이 시설관리, 안전관리, 영양 등 6개 부분에서 A 등급(B 8개, C 4개)을 받아 지역 종합병원 중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을지대병원도 시설관리 등 3개 분야에서 A 등급(B 8개, C 7개)을 받은 반면 충남대병원은 A 1개, B 10개, C 7개로 사립대병원에 한참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충남대병원은 또 전날인 지난 13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도 아주대병원, 충북대병원과 함께 D등급을 받아 전국 16개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3일 전국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충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인력, 시설, 장비 등 3개 분야를 합산해 등급을 매긴 이번 평가에서 60점 미만을 받으며 D 등급을 기록했다.

한편 충남대병원은 지난해 말 황달 증세를 보인 신생아에 대한 치료과정에서 의료비를 과다하게 청구,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으로부터 ‘과다 징수’를 통보, 치료비를 돌려준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동아일보(4월 14일자 A12면)에 따르면 충남대병원은 지난해 12월 15일 호흡곤란 및 황달 증세를 보여 입원해 11일 만에 퇴원한 조모씨의 아기 치료비로 410만5650원을 청구, 이에 조씨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이의를 제기해 과다 징수한 57만 6398만원을 돌려주었다.

충남대병원은 이에 대해 “환자상태에 따라 양질의 의료를 하다보면 보험급여로 인정되지 않는 부분까지 할 수 있으며 현행 보험체계가 잘못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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