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수도사업본부 일반에 정수장 개방

“여기가 어디지? 아~ 상수도본부. 이정도면 수돗물도 안심인걸”
“음 이렇게 깨끗해서 꽃들도 만발하구나”
◈대전 상수도사업본부가 연산홍 등 봄꽃이 활짝핀 정수장을 일반에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금단의 구역’ 대전 상수도사업본부가 화려한 봄의 자태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대전 상수도사업본부가 ‘가족과 함께하는 물 문화 체험행사’를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22일간) 열고 있는 것.

연산홍이 가득한 10만여평의 월평 정수장은 신록의 푸르름과 수돗물의 정갈함이 그대로 표현되는 곳이다. 대전시 심볼을 표현한 화단과 정수장 주변에 환한 빛을 발하고 있는 연산홍이 푸른 잎을 터뜨린 나무들과 싱그러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대전상수도사업본부는 월평동(서구.유성구 전 지역, 중구.대덕구 일부, 계룡시), 송촌동(동구 전지역, 중구.대덕구 일부), 회덕(대덕구 일부, 공단지역) 정수장을 일반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물사랑 학교, 물사진 전시회, 주민 초청 설명회, 백일장, 수질개선 세미나, 상수도 퀴즈왕 선발 대회 등 시민 참여형의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먹는 물은 140만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예전부터 보안시설로 취급됐을 정도로 외부인의 출입이나 공개가 제한됐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정수장 개방행사는 시설을 일반에 공개해 수돗물 생산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회복해 수돗물을 마실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위해서 마련됐다.

또 지난해부터 염홍철 시장이 주재하는 회의 등 공식 행사 석상에는 항상 대전시 마크가 새겨진 수돗물 PET 병을 확인할 수 있다. 대전시 생산 수돗물을 마실 물로 제공해 깨끗한 물 관리 도시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심어왔다.

대전 상수도사업본부가 정수장을 개방한 가장 든든한 담보는 깨끗함에 대한 자신감이다. 전국 유일의 기술사 출신의 김홍선 본부장의 35년 수돗물 관리에서 나오는 물 관리 노하우가 집적돼 있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가정으로 공급되는 마실 물이 만들어지는 여건이 얼마나 투명하고 깨끗한지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정수장 개방 행사를 준비했다”며 “정수장에 직접 오셔서 봄 꽃도 즐기시고 수돗물이 생산되는 과정도 직접 눈으로 확인해 수돗물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약수보다 수돗물이 깨끗 보장”

상수도사업본부 김홍선 본부장
35년 수돗물 외길, 기술사 본부장은 전국 유일



대전 상수도사업본부 김홍선 본부장은 수돗물에 있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권위자다. 토목직 9급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에 발을 내딛은 후 건설과에서 2년 근무한 것으로 제외하면 35년간 줄곧 수돗물과 씨름해 왔다.

김 본부장은 상수도를 주방으로 비유한다. 사람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주방이 깨끗해야 한다는 것. 대전시민의 건강은 바로 수돗물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대전지역 다른 어떤 지역 약수터의 물보다 깨끗하다고 자부한다. 바로 35년간 수돗물 외길을 걸어온데서 나오는 자신감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 30여 상수도 선진국을 다니며 선진 기술을 도입해 왔다.

본부장으로 취임한 지난해부터는 ‘3청결 운동’을 벌이고 있다. 463명의 전 직원들이 지난해부터 금연 운동에 동참해 90%이상 성과를 거둔 것은 ‘사람 청결’ 운동의 대표적인 예이고 정수장 개방 행사는 ‘생산 환경의 청결’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함이다. 이런 2가지 요소의 결과물은 물론 깨끗한 물이다.

출입통제지역으로 분류돼 있던 정수장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김 본부장의 자신감은 현직의 노하우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김 본부장은 최근 수돗물에 대한 불신과 약수에 대한 맹신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탁도, 살균성, 중금속 함유량 등 모든 부분에서 대전시의 수돗물이 안전성이 증명 안 된 약수터의 물보다 깨끗하고 믿을 만 함에도 시민들은 여전히 생수와 정수기에 의존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때문에 상수도본부에서는 모든 먹을 물을 수돗물을 사용하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노후배관 1.3%로 전국 최하위권을 자랑하는 배관시설과 대청호의 철저한 수질관리로 일반 가정에서도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아무 탈이 없다고 강조한다.

김홍선 본부장은 “대전시 수돗물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 철저한 수질관리로 그냥 받아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하다”며 “정수기 회사들의 장난으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커졌는데 정수장에 직접 방문하면 얼마나 깨끗하고 철저한 공정으로 수돗물에 만들어지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전화) 011-452-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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