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서 한나라당 충남도당 당원교육…1천여명 성황

 한나라당 충남도당 주최 이명박 후보 초청 당원교육이 22일 오전 온양관광호텔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명박 후보가 성무용 천안시장과(왼쪽) 강희복 아산시장(오른쪽)의 손을 잡고 환호에 답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22일 “내가 당선되면 행복도시가 안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 분들이 많다. 나는 행복도시를 반대했지만, 살릴 수 있는 사람도 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행복도시를 살리기 위해선 뭘 더 보테서 만들어야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온양관광호텔에서 열린 한나라당 충남도당 주최 당원교육에 참석, 이같이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행사는 명목상으로는 당원교육이었지만 충남선대위원장에 내정된 홍문표 의원을 비롯해 전용학 본부장 등 MB캠프 충남 책임자들과 이재오 최고위원 등 현역의원 10여명이 대거 참석해 충남선대본부 발족식을 방불케 했다.

 또한 성무용 천안시장과 강희복 아산시장, 이종건 홍성군수, 최승우 예산군수 등 충남지역 기초단체장들과 기초ㆍ광역의원 및 당원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후보는 자신의 어려웠던 유년시절을 소개하며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웃의 권유로 야간고등학교를 졸업했고, 헌책방 주인 때문에 고려대에 합격할 수 있었다. 재래시장 상인들이 십시일반 부족한 등록금을 채워주기도 했다”면서 “가난한 서민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 그래서 따뜻한 나라를 만들자는 구호를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후보의 최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을 비롯한 현역의원 10여명과 사실상의 충남선대위원장인 홍문표 도당위원장, 전용학 선대본부장 등이 참석해 충남선대본부 발족식을 방불케 했다.

 자신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말은 잘하지만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는 “2002년 대선 때 자갈치 아줌마가 나와서 ‘재래시장을 살릴 사람은 노무현 뿐”이라고 말했을 때 나도 콧잔등이 시큰했다. 그런데 지금 어떻게 됐나?“면서 ”나라 살림을 안 해 봐서 그렇다. 말은 잘하는데 경험이 너무 없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검증공세를 벌이고 있는 박근혜 후보 측을 향해서도 2002년 당시 이회창 후보의 얘를 들며 “계속 떠드니까 당원들조차도 뭐가 있겠지 하고 생각하겠지만, 선거 끝나고 나서 의혹을 제기했던 사람들은 모두 감옥에 갔다”며 “후보를 믿어야 한다. 신뢰를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또 최근 불거진 위장전입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일생을 살면서 그릇을 깨거나 손이 베이는 실수를 했을지는 모르지만 대통령이 되지 못할 만한 결격사유를 가지고 이 자리에 서 있지는 않다”면서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경제를 살려서 서민이 잘 사는 나라를 기필코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한나라당 정권을 막으려는 외부의 연합세력이 있다.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본선에 가면 막강한 힘이 나올 것”이라며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정권교체를 원하는 모든 세력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다음 5년을 누가 살릴 수 있을 것인가를 딱 결정해서 그길로 가면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특강에서 "행복도시를 살릴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후보에 앞서 강단에 오른 이재오 최고위원과 홍문표 충남도당위원장은 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공작정치’로 규정한 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노무현 대통령 모든 것을 동원해서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는 나라를 리모델링 할 수 있는 큰 사업인데 대통령은 ‘누가 투자하겠느냐?’고 하고 있다”면서 “노무현 정권의 공작정치에 맞서 우리의 후보를 온 몸으로 보호하고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 새로운 정부를 세우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홍문표 도당위원장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하늘과 땅이 도와줘야 가능하다. 이명박 후보의 생일과 결혼기념일이 대통령 선거일과 같은 12월 19일이다. 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누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면서 “우리끼리만 알고 있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알면 헌법소원을 내서 대통령 선거 날짜를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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