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참배뒤 회견,"우리 목표는 대통령 선거"

중도개혁 통합신당 추진모임 의원들이 14일 오전 대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위기의 열린우리당이 전당대회를 치르는 날, 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들이 대전을 방문했다. 중도개혁 통합신당 추진모임 소속 의원 23명 전원은 14일 오전 유성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추진의 목표는 대통령 선거”라고 말했다.

전날 서울 국립묘지를 참배한데 이어 이날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은 것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도 참배할 예정이어서 일각에서는 '국립묘지 투어중' 이라는 말도 나왔다.

국립현충원 이어 유성-광주 망월동까지 '국립묘지 투어 중'

중도개혁통합추진모임 의원들은 그러나 의견이 결집되지 않은 듯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서로 제각각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4.25 보선에 대해서는 제각각의 의견을 쏱아냈다. 

4월 보선에서의 후보 배출에 대해 이강래 의원은 “백지상태다. 어떤 내용도 결정된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후보를 안낼 수도 있다는 얘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면서 “통합신당의 목표는 대통령 선거”라는 말로 정리했다.

전날부터 지역 일부 언론에 보도된 “새로운 후보를 낼 것” “다른 당과의 연대해 후보를 낼 것”이라는 보도와는 전혀 다른 의미의 발언이다. 그만큼 통합신당 추진모임 내의 의견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대전은 중간지점, 풍향계 역할...통합신당 추진과 맞아 떨어져 

보선 후보에 대해 또 다른 의원은 “(통합신당은) 대선에서 한나라당 맞설 수 잇는 정당, 후보를 세우는 것”이라면서 “보선은 그 이전의 일로, 4.25에 초점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용규 대표는 지역 기자들의 분위기를 감지한 듯, “필요한 조치라면 어떤 조치라도 할 준비가 돼 있다.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는 말로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다.

신당추진모임의 최용규 원내대표는 “현충원을 참배하고 나오면서 하늘을 봤더니 갈라진 구름 사이로 서광이 비쳤다”면서 의미를 부여한 뒤 “대전이 지리적으로 중앙에 위치해 균형발전의 핵심지역이고, 또 정치적 정서적 균형 역할 해 내 지역 정파나 분파를 따지지 않고 통합 추진하는 우리 정당과 연결된다”면서 대전방문의 의미를 부여했다.


실질적 리더격인 김한길 의원은 한마디도 않고 대전 떠나

최 원내대표는 이어 열린우리당 떠난 이유로 “열린우리당으로 아무것도 할수 없고, 이대로는 한나라당에 정권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면서 “통합추진의 목표는 한나라당 재집권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원점으로 돌아 갈 것"이라면서 “특히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행정수도에 결사 반대했던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모임의 실질적 리더격인 김한길 의원은 사회를 본 박상돈 의원이 여러차례 이야기 할 것을 주문했으나 사양해 한마디도 않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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