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등록후 보령 찾아 "한때 힘들게 해 죄송"

6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박범계 변호사는 故 구논회 전 의원 묘를 찾았다.

6일 대전 서구을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박범계 변호사가 곧바로 보령으로 향했다. 선거사무소 개소를 앞두고 故 구논회 전 의원 묘소를 찾은 것.

오후 4시 30분경 검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도착한 박 변호사는 구 전 의원의 묘 앞에서 “한때나마 힘들게 해 드려 죄송하다. 본심이 그런 것은 아니었다. 후배를 어여삐 보시고 용서해 달라”면서 지난 경선과정에서의 회한으로 말문을 열었다.

‘(경선이후 별세한) 어머니와 같이 하늘나라에서 편히 지내시라’는 대목에서는 감정이 북받쳐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묘소 참배를 마친 박 변호사에게 구논회 전 의원에 대한 기억에 대해 묻자 “경선 때 손을 잡아들이지 못한 것이 지금도 한스럽다”면서 “경선에서 이기고 나서 연설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고 말했다.

‘한나라-국중당 연대설’에 대해서는 “어차피 한나라당이나 국민중심당은 차별성이 없는 같은 사람들 아니냐”면서 “당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탈당이 이어지면서 어수선한 당내 상황에 대해서는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5. 31 지방선거때 보다는 유리한 국면이라고 본다”면서 “‘대전의 중심에 한나라당의 깃발을 꽂게 할 수 없다’고 했던 구 전 의원의 유지를 받들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범계 변호사는 7일 오후2시 서구 둔산동 넥서스밸리 빌딩에서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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