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시장후보 경선여부 '타당에도 영향 미칠듯'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이 최근 곳곳에서 현직 시장인 염홍철 시장과의 정책대결 보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염시장과 권의원간의 정책대결 양상에 이은 경선여부는 5.31지방선거에서 한나라,국민중심당 시장후보 뿐만아니라 구청장후보들에게도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4일 출판기념회를 가지면서 더욱 분명하게 자신의 뜻을 비친 권 의원은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부지 활용방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의견을 내놓는 등 시장후보로서의 정책 대결 모습을 보였다.

권 의원은 15일 언론사에 보낸 자료에서 "도 청사 본관건물이 갖고 있는 문화적 가치를 고려, 근대건물 관련 '종합박물관 기능'과 도심기능 유지할 수 있도록 '혁신형 예술창조센터'로 거듭나기 위한 '도시 마케팅' 차원의 접근이 요구된다"며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내놓았다.

권 의원은 "혁신형 예술창조센터인 대전디자인센터, 문화컨텐츠센터, 영상음향센터, 정보오락센터 등은 도심에 젊음을 불어 넣는 효과도 있다"면서 "여기에 대규모 도심 속의 숲을 조성한다면, 도시마케팅 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와함께 충남교육청 부지에 대한 방안도 피력했다. 그는 "도청사 이전으로 현재 중구 문화동에 위치하고 있는 충남도교육청도 이전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교육청 주변은 충남대병원, 한밭도서관, 보문산 도시자연공원 등의 입지 적 특성을 갖고 있어 입지적 특성인 의료기능, 자연기능, 학습ㆍ문화기능 등과 연계한 황혼의 아름다움을 발현할 수 있는 '실버하우징 지구'등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러나 대전시는 지난해 만든 2012 대전 공원화 계획에 도 본청의 시립박물관화와 주변의 공원화 계획을 포함시키는 등 구도심과 연계한 계획마련을 검토해 왔다.

대전시의 '대전공원화 2012' 계획에 다르면 중구 선화동 287번지의 부지(2만5천456㎡)를 사들여 중앙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시는 이와 함께 역사적 가치가 높은 도청 본관을 보수해 시립박물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내 놨다. 시는 사업추진을 위해 녹지기금과 원도심활성화기금 등 특별재원 1천억 원을 마련할 계획도 세웠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20일에는 긴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충남도청이 이전해도 다양한 원도심활성화 정책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충남도청 이전으로 원도심 지역민들이 상권 위축 등 공동화 심화를 우려하고 있으므로 그동안 원도심 활성화 시책들을 가속화하고 도청이전에 따른 상권 정상화 등 대응전략을 보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염 시장은 도청이전의 경우 일시적인 영향은 있을 수 있지만 고속철도 주변정비와 오는 6월 철도타운 착공, 오는 12월 은행 1구역 ‘퓨처렉스’개발이 본격 되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나온 '카이스트 일부 기관 이전설'에 대해서도 권 의원과 염시장 모두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권 의원은 지역 언론보도가 나가자마자 16일 자료를 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러플린 총장이 18일 미국 출장길에 인천시장과의 만나 자신의 구상을 밝히기로 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또 러플린 총장이 해외 석학의 국내 교류와 강연 등을 위해서는 공항부근에 위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혀 왔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러플린 총장의 구상은 본인의 취임 초기 개혁안과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인천시나 카이스트 쪽에서도 공문 등 공식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러플린 총장의 구상대로라면 카이스트 시설의 일부 이전은 확정적인 것처럼 보인다”며 “이와 관련해 러플린 총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염 시장은 이어 사실 무근이라며 러플린총장의 자필 확인서를 언론에 공개,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경쟁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염 시장은 17일 언론 보도 자료를 통해 "로버트 러플린 KAIST 총장을 직접 만나 일부시설의 인천 송도 이전설에 대해직접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플린 총장은 염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KAIST 내에 있는 어떤 연구시설이나 엔지니어들을 대전 이외의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 전혀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계획이 없을 것"이라는 내용을 확인하고 이를 메모에 적어줬다.

대전시는 이날 또 자료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초도 방문한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도 대덕컨벤션센터에서 가진 연구단지 출입기자 간담회 석상에서 "KAIST의 어떤 시설이나 연구소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대전시장후보는 3월 중으로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력낭비를 우려해 전략공천을 희망하는 염홍철시장측과 출판기념회까지 열며 시장출마를 공식화시킨 권의원간의 시민들과 당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더우기 송석찬 전의원까지 뛰어들어 3파전 양상으로 접어든  열린우리당 대전시장후보는 경선이 이루어지게 되면 5.31 시장선거 이상의 흥미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곧 분권형 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국민중심당 시장후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한나라당 을 비롯한 모든 당의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경선도 당연시되는 파급효과를 거두게 된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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