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철 회장, 낙하산 공천 서갑 재심사 요구

◈박영철 회장.

한나라당 공천심사특위가 지난 30일 대전 서구 총선후보자로 이영규 전 검사를 단수 추천 결정한데 대해 한나라당 서갑 지구당과 경선 후보자인 박영철 대전충남미래연대회장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앞으로 추이가 주목된다.

박영철 회장은 1일 오후3시 대전시 서구 도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지지자 30여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합리적인 절차와 공정성, 승리 가능성에 대해 명백히 잘못된 처사로 재 심사돼야 한다"며 반발했다.

박 회장은 "이재환 지구당의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나머지 경선신청자들이 공정한 절차를 밟아 당원들의 심판을 받고 이어 지역 주민들의 심판을 받을 계획이었다"며 "이영규씨가 서구 갑 공천을 희망한다면 정치개혁 및 지역현안에 대한 토론 또는 정당한 경선절차를 거쳐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서구 갑은)중앙당에서 특정인을 낙점했을 때는 현역의원과 자민련 정서를 고려할 때 승리 가능성이 없는 지역"이라면서 "시정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으름짱을 놨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이것은 박 부위원장의 반발이기도 하지만 서구 갑지구당 차원에서도 받아 들일 수 없을 일"이라며 "당 차원에서 반발하고 있음을 기사에 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돈희 미래연대 사무국장은 재심사를 요청하고 "중앙당에서 낙하산하면 안먹히는 시대가 아니냐"며 "만약 시정되지 않을 경우 지구당 조직과 지지자를 규합해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대전시지부는 31일 지역 정치부 기자들에게 전날 당 공청심사특위에서 대전 서갑 지구에 단수후보로 추천한 이영규 전 검사에 대해 송두율씨와 관련된 자료를 상당수 보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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