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용두동 철거민 주거권 등 해결 촉구

◈사회당 김영규 대통령 후보는 14일 중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성기 중구청장에게 레드카드를 제시했다.
군소 정당의 대통령 후보인 사회당 김영규 후보가 용두동 철거민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용두동 철거민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주거환경개선 사업은 글자 그대로 지역주민들의 안락하고 편안한 주거 환경조성을 위해 벌이는 사업″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공사, 대전시청, 중구청은 건설자본의 논리만 쫓아 용두동 주민을 거리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용두동 철거민들은 한국 역사상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120여일 동안이나 노숙을 하고 있다″며 ″혹한의 추위에 평균 연령 60대에 이르는 용두동 철거민들은 죽음의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행정당국의 무성의한 태도를 강하게 질책했다.

김 후보는 용두동 철거민 문제 해결을 위해 △구속 주민대표 조아연씨 석방 △가수용 시설 제공 △토지보상가로 아파트 제공 △강제철거 책임자 처벌 및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용두동 철거민대책위원회 이옥주 대표와 전국철거민연합 남경남 의장이 함께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김 후보는 ′김영규의 레드카드 5호′에 김성기 중구청장을 선정했다.

김 후보는 '김영규 레드카드 5호 경고문 김성기 중구청장'이라는 경고문을 통해 ″김 청장은 용두동 강제철거 사태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마저 주택공사에 떠넘기며 용두동 주민들과의 대화조차 회피하고 있다″며 ″주민들을 와해시키기 위해 주민대표와 주민을 구속하고 주민의 한숨조차 소음방해라며 벌금을 청구했다″고 레드카드 선정 사유를 밝혔다.

'김영규 레드카드'는 반민중적, 반노동자적 인사나 단체에게 '경고'의 의미로 전달하는 것으로 제 1호는 레드카드는 '노동자는 쓰레기'라고 발언한 방용석 노동부장관으로 선정했다. 제 2호는 폭력적 강제철거 방식의 강경탄압정책으로 박봉규 노점상을 죽음으로 몰고 간 죄, 노점상 생존권을 박탈한 죄를 물어 이명박 서울시장, 제 3호는 지난 6일 양심적 병역거부를 이유로 나동혁 사회당원을 구속시킨 이준 국방부장관에게 전달했다. 또, 제 4호는 한국-칠레 자유무역협정(FTA)타결로 인한 농민들의 생존권을 박탈한 죄로 외교통상부 최성홍장관에게 전달했었다.

이 밖에도 김영규 후보는 도시재개발과 도시빈민, 주택문제에 관한 공약으로 △도시 빈민을 위한 국가주도 영구임대주택 건설 △건설 주택 총수의 30%를 장기 저가형 임대주택 의무화 △주택 전·월세 임차에 대한 보증금 및 임대료 상승폭 제한 △거주의사 있는 임차인 재계약을 보장하는 거주권 보호제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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