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통한 후보단일화 폭발적 파괴력 발휘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8일 KBS 대전방송총국 공개홀에서 TV토론회를 가졌다.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는 다고 해서 반드시 선거에 진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정책이 다르고 생각하는 바가 다르면 다른 정당과 후보로 가야 한다. 하지만 노 후보는 국민들의 열망이 뜨거워 국민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의 후보단일화 여부가 정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충청권 KBS, MBC가 공동으로 주체한 TV토론회에 참석 후보단일화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노 후보는 ″많은 국민들이 후보 단일화가 되지 않아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역사가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까 불안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 8월 8일 이후로 한달 동안 재 경선의 길을 열어 놓고 기다렸으나 정 후보가 참여하지 않아 단일화는 물 건너 간 것으로 생각하고 각자의 길을 걸었다″며 후보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은데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나와 정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뜻이 다르더라도 이회창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둘이 합치라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국민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과 함께 후보 단일화하는 것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는데 유리할 것 같다. 정치란 원칙과 철학을 가지고 해 나가야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국민과 함께 하는 전략도 필요하기 때문에 단일화를 재추진하는 것″이라고 후보 단일화 추진 이유에 대해 밝혔다.

노 후보는 또한 ″단일화하는 과정에서 경선을 치르게 되면 또 한번의 국민 축제이 장이 되어 그 분위기를 대선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양당이 명분 잡기 식으로 후보단일화를 하는 척해서는 안되며 경선만 이뤄진다면 그 폭발력은 대단할 것″이라고 말해 후보단일화 방법으로는 국민 경선을 강력하게 고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 공략과 관련 통일시대를 생각하지 않은 신중하지 못한 공약이라는 일부지적에 대해 ″93년부터 지방자치연구소 만들어 분권정치 연구했으며 지방발전을 위해서는 서울이 반드시 지방으로 이전해야만 지방을 위한 정책이 나올 수 있다″며 ″우리 나라의 통일 방안은 노태우 대통령 때 만들어진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으로 국가연합시대를 거친 후 완전한 통일을 이루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 후보는 ″완전한 통일이 되기 위해서는 남북연합이 각각의 남북정부를 가지고 경제, 문화, 사회 교류 협력을 추진하다 마지막에 가서 정치를 통합하는 것″이라며 ″정치가 통합되는 시기가 50년이 될지 100년 이상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을 통일과 연과 시키려는 사람들은 통일 정책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소리″라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판여론을 불식시켰다.

그는 지방자치제도와 관련해서는 ″지방정치도 정당이 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한국의 정당 제가 제대로 발전하지 못해 정당 공천제가 오히려 부작용이 많다″며 ″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제도는 기초단체장까지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지방의회 의원들의 유급제와 관련해서는 ″지방의회 의원들도 그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돈을 줘야 한다″며 ″의원들에게 돈을 주지 않을 경우 검은 돈을 받게되어 작은 것을 아끼려다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며 유급제 추진을 강력 주장했다.

이밖에도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의 후원회에 대해서는 ″단체장의 경우 후원금을 받을 경우 많은 유착의혹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후원회를 만들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선거한달 전이라든지 하는 일정한 시기를 정하고 후원을 받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에 대한 후원회 조직과 관련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가 진행된 KBS대전방송총국 입구에는 노사모 회원들이 노무현 후보를 환영하는 의미로 노란 풍선을 걸어 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녹화된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TV토론회는 충청권 KBS, MBC를 통해 8일 밤 10시부터 녹화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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