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신문사 상대 손해배상 청구할 것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통령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통령 후보가 언론사에서 실시하는 여론조사가 조작되었다며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각 언론사가 실시하고 있는 여론 조사가 왜곡 조작되고 있다. 모 신문사가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나의 지지도를 낮추기 위한 항목을 넣었다″며 ″조만간 그 신문사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 후보는 6일 TJB대전방송에서 주최한 대통령 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언론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서 ″지난 6·13지방선거에서도 각 방송사들의 출구 조사 결과 민주노동당의 득표율이 1.1%에 불과했지만 개표결과 8.1%라는 높은 지지율이 나왔다″며 ″민주노동당의 정책이 알려지고 널리 홍보가 되면 지지도는 곧 역전 될 것″이라며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이의를 제기 했다.

노조의 불법 파업 행위와 관련해서는 ″파업권도 신성한 노동권리의 하나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유엔이 한국을 노동탄압국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노동법을 제대로 만들어 불법파업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노조활동에 무게를 실어 줬다.

또,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행정수도는 반드시 이전되어야 하나 통일시대를 바라보고 심각하게 고민한 후 결정해야 한다″며 ″행정수도 이전보다 더 시급한 것이 지방분권이며 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지방분권에 관한 내용을 헌법에 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정부 5년에 대한 평가에서는 ″김대중 정권은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성과를 거뒀으나 총체적 실패를 거둔 정권″이라며 평가절하 한 뒤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아래 중산층을 붕괴 시켰을 뿐만 아니라 의약분업실패, 교육실패, 주택정책 실패 등 어느 것 하나 성공한 것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밖에도 권 후보는 지역주의의 극복을 위해 정당명부제 실시, 계층간의 갈등 해소를 위한 부유세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이날 권 후보의 토론회에는 용두동 철거민을 포함해 일반 서민들이 방청객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다른 정당 후보들의 토론회 때와는 달리 기자실이 텅 비어있어 기존 언론들이 군소정당에 갖는 관심도를 여실히 보여줬다.

TJB 대선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6일 오전 10시부터 TJB 표정렬 보도국장의 사회로 약 1시간여 동안 진행됐으며 8일 밤 11시 5분에 녹화 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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