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하는 진정한 지방자치 구현″
 ″법적, 도덕적으로 아무 하자 없어″


염홍철 한밭대 총장이 대전광역시장선거에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할 것을 공식선언 했다.

염 총장은 11일 한나라당 대전시지부에서 당 관계자 100여명과 20여명이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입당식 및 기자회견에서 ″우리정치의 낡은 관행을 바로잡고 시민과 함께 하는 진정한 지방자치, 변화와 정치혁신을 갈망하는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는 일이 다른 어떤 일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대전광역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라는 성명을 통해 출마를 결심하게 된 몇 가지 이유를 설명하며 대전시민이 보내준 성원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느끼며 못다 이룬 미래도시 대전 발전의 꿈을 시민과 함께 일궈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정책과 비전은 실종된 채 망국적 지역감정이 대세를 이뤘던 구시대적 정치구조를 앞장서서 변모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서 출마를 결심했다 전했다.

그는 계속해서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는 국민적 욕구가 그 어느 때 보다도 높기 때문에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을 갖춘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생각과 비전으로 새롭게 자리 매김 하는 것이 역사의 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축적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밑거름으로 대전시민의 역량을 결집시켜 선진도시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입당식이 끝나고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2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 염총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 질문하는 등 최근 염 총장에 대한 지역의 관심을 그대로 반영했다.

염총장은 연합뉴스 조성민 기자의 경선에 자신감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한나라당이 대전시장 후보로 영입제의를 해 입당했기 때문에 경선을 거치지 않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민주적인 방법을 통해 대전시장 후보자로 나서겠다″고 말해 경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상대 후보가 약점으로 지적하는 점에 대한 해명을 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국립대 총장은 교수들이 선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가직″이라며 ″만약 내가 법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면 임명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내가 개인적인 인사청탁이나 은행 대출 건이 아닌 대전시민의 숙원사업인 대학병원과 의과대 유치를 중앙에 건한 것이 무슨 죄가 되냐″며 ″앞으로 시정을 수행하면서 똑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또 그렇게 하겠다″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동아일보 이기진 기자는 ″성명에서 현실 안주적인 관행과 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현재 홍시장이 현실에 안주하고 관행과 타성에 젖어있냐″는 질문에 대해서 염총장은 ″자신도 성명서를 외우지 못해 보고 읽었는데 이기자는 언제 다 외웠냐″고 말하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홍시장은 임명직 2번, 선출직 2번을 통해 이미 아이디어가 고갈된 상태″라며 ″새로운 사람이 시정을 책임지면 더 발전적인 시정을 펼치지 않겠느냐″고 대답했다.

염 총장은 입당식에 앞서 한나라당 관계자들과 자리를 같이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염총장은 ″7년 전 이 자리에서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때는 이원범 의원이 없어서 떨어졌는데 오늘은 이의원이 참석해줘서 올해는 당선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올해는 우리 동갑들의 운세가 상당히 좋다는데 잘되지 않겠냐″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이에 대해 이원범 전 의원은 ″그때도 염총장이 시장감으로는 단연 우세했다″며 ″하지만 그때는 인물선거보다는 지역감정 싸움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앞장서서 염총장의 낙선을 이끌었다″며 미안해하기도 했다.

이 전의원은 계속해서 ″홍선기 시장은 공천을 받을 때나 자민련 사람이지 평소에는 청와대사람″이라고 질타하며 ″4년 동안 당 회비도 한번 안내고 월드컵경기장 개막에도 JP는 안 내려 왔으면 좋겠다고 한 사람″이라며 홍시장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 보였다.

이날 염홍철 총장 대전시장 출마선언에 앞서 가진 지역인사 입당식에서는 자민련 창당발기인이면서 초대 대전시의회 의장인 김두형씨와 제2대 대전시의회 의장인 남용호씨를 비롯 14명이 한나라당에 입당해 염 총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나라당 입당자 명단

△김두형(초대 대전시의회 의장, 자민련 창당발기인), △남용호(제2대 대전시의회 의장, 자민련 창당발기인) △윤정웅(전 대전도시개발공사 사장) △송일영(전 대전도시개발공사 사장) △곽종현(한밭대 명예교수) △권광순(전 충남건설협회 회장) △강효섭(전 대전MBC상무이사) △기태석(기태석치과 원장) △윤강혁(스마일병원 이사장) △이우일((주)에이티진 대표이사, 벤처기업가) △송재무(전 계룡건설산업 부사장) △오천록(대전시약사회 부의장) △윤방자(전 대전시 여성회관장) △차정자(전 대전시 여성정책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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