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전서갑 지구당대회
 민주당 대전시지부 대의원대회


6·13지방선거와 12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들의 방문이 잦아지면서 지역정가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26일 대전에서는 오전 한나라당 대전 서구 갑 지구당 정기대회와 오후 새 천년민주당 대전광역시지부 정기대의원 대회가 잇달아 열려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재환 위원장 대전시장 출마 공식선언
김원웅의원 부총재 출마의사 밝혀

◇ 한나라당

이재환(65·한나라당 대전서구 갑 지구당)위원장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26일 오전 10시 30분 가수원신협 크레피아 대강당에서 300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나라당 대전 서구 갑 지구당 정기대회에서 지구당 위원장으로 재선임 된 후 가진 연설에서 자신이 가진 경험과 경륜, 정치력, 행정력을 모두 고향에 쏟아 부어 훌륭한 대전을 만드는 시장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대전의 자치행정 성공을 위해 대전시장 출마를 권유해왔다. 대전은 나를 낳고 키워주고 고위공직자와 대학교수 국회의원, 장·차관으로 만들어준 고향”이라며 “오랜 고심 끝에 고향에 은혜를 갚을 때가 왔다고 판단, 이번 시장선거에 도전하게 됐다”고 출마이유를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국가관이 다 무너진 현 상황에서 국민들은 온통 근심과 걱정뿐이다. 이번 기회에 시장과 대통령을 반드시 바꾸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기 위해서는 도덕적, 형사적 흠집이 없는 사람을 내세워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해 경쟁관계에 있는 모 후보를 견제하기도 했다.

축사로 나선 김원웅의원(57·대전 대덕구)도 5월 9일 있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부총재후보로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축사 도중 “지난 10월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긴 했지만 20, 30대 젊은 층의 지지는 얻지 못했다”며 “11명의 부총재 중 젊은이들의 개혁 성향과 뜻을 같이하는 부총재가 1명이라도 있어야한다”며 부총재 출마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한나라당 대전 서구청장 경선 등록을 마친 김광희 대전시의회 부의장을 비롯 임희병 서갑지구당 부위원장, 김영진 청소년 대전청소년 문화원이사장, 박상도 대덕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국민경선 참여 후보들 상호비방 중단하라 ″
지지 못받는 후보는 과감히 양보해야

◇새 천년민주당

26일 오후 1시 대전 중구 한국자유총연맹 회관에서 열린 새 천년민주당 대전광역시 시지부 정기대의원대회에서는 대통령 후보 국민 경선에 참여한 후보자에 대한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30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기대회에서 대전시지부장으로 재선임된 박병석 현 시지부장(50·대전 서구 갑) 은 인사말에서 국민경선에 참여한 후보간의 과열경쟁으로 국민들의 뜻을 외면하고 있다며 후보간의 자성을 호소했다.

박 지부장은 "같은 당 후보끼리 비난하고 헐뜯는 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때”라며 “예선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본선에서 이길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상처뿐인 예선을 해서야 되겠냐”며 “상대후보를 흠집 내는 일을 즉각 중단하고 선의의 경쟁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송천영 새 천년 민주당 동구지구당 위원장도 찬조 연설에서 “언론에서 우리당의 국민경선 후보를 보고 7룡이니 6룡이니 하는데 내가 볼 때 2-3룡에 지나지 않는다. 당이 어려울 때 당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당을 위하는 사람”이라며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는 후보는 대통령 후보를 과감히 양보할 수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경선 참여자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남재두 서구 을 지구당, 송석찬 유성구 지구당, 송종환 중구 지구당 위원장도 한결같이 최근 새 천년민주당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당이 스스로 반성하고 국민의 뜻을 받아 들여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광옥 새 천년민주당 대표를 비롯 이인제고문, 유종근 전북도지사, 김중권 고문의 부인 홍기명 여사, 김옥두, 추미애, 신계륜, 신기남, 이재정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광옥 대표는 축사에서 “개혁의 대상이 되는 정당이 개혁을 운운하고 있다”며 한나라랑을 공격한 후 “나라 발전을 위해 국정개혁과 민족적 양심을 가지고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 천년민주당이 재집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이인제 고문은 “이회창과 경쟁해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이인제에게 기회를 달라”며 “우리민족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대전지역 대의원들이 경선에 많이 참여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장 곳곳에는‘민주당 국민경선제도 2002년 정치올림픽 금메달획득’,‘변화 개혁의 새바람 김창수’,‘한국정치의 뉴스메이커 깨끗한 사람 송석찬’, '원칙과 소신을 실천하는 바른 정치인 남재두’, ‘무너지는 동구 일으켜 세울 일꾼 송천영’,‘중구의 아침을 열어갈 참신한 젊은 일꾼 송종환’이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려졌고 식전행사로 대금 연주와 경기민요를 선보여 행사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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