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전·충남 미래연대′창립
 회장에 박영철 소프트엔터 대표 선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법과 원칙을 확립하고 과학기술과 인력자원개발을 이뤄야만 나라가 발전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젊은이들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26일 오후 2시 대전시 서구 둔산동 오페라웨딩에서 열린 한나라당 소장파 원내외 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 대전·충남지부 창립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젊은 세대들이 확신을 갖자고 강조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이총재는‘신념의 힘’이라는 책을 인용, “가능한 것에 대한 꿈은 꿈이 아니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다고 믿고 머리에 그리면 불가능했던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며 “젊은이들이 앞장서서 붕괴되는 조국과 흩어진 국민의 힘을 결집시켜 폭발적인 힘으로 선진국을 이끌어 나가자”고 주장했다.

또, 그는 “미래연대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젊음의 힘으로 흩어진 국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해 국가발전을 이뤄내면 연 6%의 꾸준한 성장으로 20년 후에는 국민소득 3만달러 수준의 선진국 대열에 합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축사가 끝난 후 사회자가 예정에 없던 질문시간을 갖자는 제의에 흔쾌히 수락하며 다시 단상에 올라 참석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먼저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선 정진항 미래연대 대전·충남 운영위원은“지역유지와 재력가에 유리한 상향식 공천보다는 참신한 젊은이에게 공천의 기회를 달라”는 주장에 대해 이 총재는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정치가 변하기 위해서는 참신한 인재가 필요하다”며 “상향식과 젊은 인재영입 두 가지를 상호 보완해 공천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미래연대 황창오 회원이 던진 “한나라당이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지 않다. 이런 결점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총재는 "우리당의 제일 아픈 점을 찔렀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내게 한 뒤 “20, 30대에게 지지도가 높지 않은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전달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며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하면 20대에서 지속적으로 당의 지지도가 올라가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질문에 나선 최민기 천안시의회 의원은 “고향이 충남이라면서 고향에 대한 애정 표현이 너무 적다. 애향심이 발전해서 애국심이 되는 것 아니냐”며 “지역발전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흔히 한나라당을 영남당이라고 한다. 사실 그쪽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구성된 당에서 충청도가 고향인 나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줬다”며 “당을 이끌며 특별히 충남에 애정을 보이는 모양을 취할 수는 없다”며 자신의 소신을 말했다.

창립총회 행사에는 미래연대 오세훈, 원희룡, 이성헌 공동대표를 비롯 강창희 의원, 김원웅 의원, 김무성 의원 등 소속 의원과 이재환, 김홍만, 조영재, 김칠환 지구당 위원장이 참석했으며 회장에 소프트엔터 박영철(32)대표를, 고문에 김영호 변호사와 이용찬 회계사를 각각 선출했다.

미래연대 대전·충남지부는 지역에서 활동중인 벤처기업인과 과학자,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 218여명으로 조직됐다.

박영철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역사회 청년들이 정치, 경제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통로역할을 하겠다"며 "미래연대를 정치NGO라 생각하고 성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미래연대 대전·충남 창립총회 행사에는 최근 충청지역의 한나라당 위상을 반영하듯 500여명의 미래연대 회원과 당원들이 참석했고 10여명의 중앙기자단이 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행사를 마치고 승용차 쪽으로 이동하던 이 총재에게 대전 서구 을 지구당(위원장 김홍만) 당원들 50여명이 행사장 주변에 나와 이회창을 연호하며 이곳을 지나던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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