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뉴스 방문, 부시장 열흘동안 들은 민심 '경제'

양홍규 대전시정무부시장.
양홍규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정무 부시장으로 부임한지 열흘 만인 3일 오후 <디트뉴스>를 방문했다. 그리고 부시장으로서 열흘 동안 밖에서 들은 이야기들, 조언들, 그리고 앞으로 자신의 포부를 털어놨다.

“지금도 열심히 듣는 중”이라고 설명한 양 부시장은 “(시민들이 정무부시장에게 주문하는 것은)한마디로 ‘경제’라는 단어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양 부시장은 그래서 “요즘 잠도 제대로 안 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 부시장은 대전의 경제와 관련, “문제점에 대해서는 분석은 다 끝났다”면서 “이제 필요한 것은 아이디어와 실천”이라고 말했다. 양 부시장이 듣고 있는 대전경제의 문제점으로는 대전이 산업용지가 부족하다는 것, 산업구조가 3차 산업에 편중돼 있다는 것, 그리고 땅은 많은데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는 점을 들었다.

시민들 조언 '경제' '활성화'..."요즘 잠도 안온다"

양 변호사는 이에 따라 용지 확보를 위해 그린벨트를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귀띔했다. 법조인 출신 답게 법적인 접근을 통해 문제를 풀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엑스포과학공원과 대덕연구단지, 3대 하천을 연결시키는 메가톤급 프로젝트를 만들어 내기 위한 구상을 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이를 위해 시청내 관련 부서로부터 집중적인 업무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양 부시장은 “두바이가 루브르박물관을 유치해 세계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발상을 하는 것처럼, 우리 시도 공무원들이 머리를 맞대 대기업을 끌어 들여 획기적인 발전을 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부시장은 최근 이 부분에 집중해 관련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 알게 되면 시정을 위해 쓴소리 전달할 생각

양 정무부시장이 바깥에서 들은 또 하나의 역할로 ‘쓴 소리 부시장’을 꼽았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대전시 업무에 대해서만큼은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에따라 대전시청 공무원 대부분은 업무적 위축감을 가지면서 ‘그건 안 됩니다’는 말을 쉽게 할 수 없다는 게 시청 내의 중론이었다. 

양 부시장이 따라서 부시장으로 발탁되기 이전부터 박 시장과의 인간적인 교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감안, 쓴소리 해 주는 부시장 역할을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양 정무 부시장은 “인사차 여러 군데 들렀더니 시장에게 쓴 소리를 많이 해 달라고 나에게 주문을 하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내가 업무를 파악한 뒤에는 ‘안됩니다’ 말도 하고, 하루에 쓴 소리 한마디씩이라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 정무부시장은 그러나 “시장님이 업무에 너무 밝으셔서 직원들이 어려워하는 것도 있지만, 간부공무원들이라도 소신있게 일을 해나가면 이같은 소리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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