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식 원장, 1일 대전시민아카데미 창립

신명식 원장.

치과의사로서 지역 시민운동에 깊숙이 관여해 온 신명식 원장(푸른치과 원장)이 또 하나의 도전에 나섰다. 신 원장은 지난 95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창립 때부터 관여해 왔다. 그가 이번에는 시민아카데미를 띄웠다. 그는 “지방에 희망이 있고, 지역에 가능성이 있다”며 “실험적이지만 도전적으로 시작했다”고 창립선언에 밝혔다.

“그동안 시민운동이 국가나 정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가져왔지만 더 진전을 못함으로써 일반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아카데미가 보충해 주려고 합니다. 일반 시민뿐 아니라 시민단체 실무진들의 재교육과 삶에서의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논의가 주로 이뤄질 것입니다.”

신 원장은 기존 시민단체의 시민운동에 대한 반성과 함께 대안으로 대전 아카데미의 창립을 설명했다. 따라서 ‘또 하나의 시민단체가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서는 “교육기관으로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나서지는 않고 뒷밭침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신원장의 이야기와 창립 선언문을 통해 시민아카데미에 대해 알아봤다.

- 창립선언을 보면 기존의 시민단체 운동에 대한 반성이 있던데.

“대전지역의 시민사회도 지난 10여 년간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대전의 시민운동은 토호세력과 지역의 보수적 일당 지배구조에 맞서 비판과 견제를 통해 시민사회의 영역을 확장해 왔다. 그러나 시민운동의 분화가 이루어지면서 운동의 관점과 사업방식의 차이에 따른 분열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지역운동과 지역사회를 총체적으로 바라보고 지역시민사회의 전망을 제시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견해가 공론의 장에서 토론과 비판을 통해 수렴, 발전하지 못하여 중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여진다.

시민운동은 자신의 독자적 동력과 대안적 패러다임을 갖고 시민의 정치적 지원을 받는 수준까지 나가야 하나 그렇지 못했다. 우리사회의 문제에 대한 대안을 갖고 시민이 스스로 참여하고 이끌어가며 시민들이 만들어낸 내용이 국정이나 시정에 관철될 수 있는 시민운동으로 거듭나야한다.”

- 또 하나의 시민단체가 아닌가 하는 시선도 있다.

“그렇지 않다. 시민 교육기관으로 생각을 해 달라. 대전시민아카데미의 교육은 어떠한 사상이나 지식, 사상을 주입하고 확산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소통과 관계를 형성하여 새로운 가치를 공통으로 만들어 가고 이에 따르는 삶의 자세를 형성해 가는 것이다.”

- 그동안 시민운동에 관여해온 분으로, 새로운 기구를 만드는 게 쉽지는 않을 텐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창립 때부터 참여를 했다. 참여연대가 10년이 넘어가는데 이제는 30대 후반 40대 초반의 후배들이 맡아서 해야 할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시민단체 인물도 재생산이 되어야지, 오래되면 관성화된다. 노령화도 걱정된다. 이런 문제점들을 시민아카데미가 고민하고 뒷받침 할 것이다.”


-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다소 생소하게 받아들여 질 것으로 보이는데.

“새로운 가치의 핵심은 참여민주주의 이다. 성숙한 참여민주주의를 위한 개혁에 새로운 가치의 확산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민주적 훈련과 의사소통의 장이 필요하다. 그것은 낡은 가치에 대한 도전이고 새로운 영역의 개척이다. 새로운 철학과 가치로 재무장한 사람들이 발언권을 높이고 사회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이 주체가 되어 생활의 문제점을 토론, 고민하고 실천에 옮기는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기위한 교육과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대전시민아카데미를 출범하게 되었다. 대전시민아카데미는 시민교육 공간으로, 시민들을 교육하는 민주적 훈련의 장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하게 되나.

“시민교육사업으로 교양수준의 대중강좌와 전문분야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또 우리지역사회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질 것이다. 이론과 현실을 접목한 실질적인 교육이 될 것이다. 이밖에 월례대화모임이나 세미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 사실 활동을 하기위해서는 재정적인 문제도 해결돼야 할 텐데.

“이카데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이사와 후원자를 많이 확보해서 재정과 교육을 안정화시킬 것이다.”

신 원장 손전화 011-428-5196.

시민아카데미에 문국모 정순훈 김선건씨 등 참여

대전시민아카데미는 31일 오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창립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공동 대표이사로는 문국모씨(전 서산 팔봉중 교장)와 정순훈 배재대 총장, 신명식 원장(건치 회장)이 참여했으며 김선건 교수(충남대 사회학과.대전참여자치 시민연대 공동대표)가 고문을 맡았다..

또 한규웅(한남대 교수) 이종명(변호사), 고병년(선일 부부치과 원장,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교육센터 소장), 권선필(목원대 행정학과 교수)가 임원으로 참여했으며 사무국장에는 이외원씨가 맡았다.

이밖에 고병년 권선필 김광식(전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혁신연대 공동준비위원장) 김주현(변호사) 김학일(사업,뇌병변 부모회 회장, 사업)노현승 박병남(사업) 박종범(전 민주노총 사무국장, 사업) 복진국(푸른충남21사무처장) 신명식 심규상(오마이뉴스 대전지사장) 장수찬(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정천귀(사업) 조성두(조폐공사 감사) 허성우(여성학자)이외원(사무국장)씨가 운영위원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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