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1970년 이후 혼인, 이혼 주요특성 변동추이

‘초혼, 이혼, 재혼 그 나이가 늦어지고 있다.’ 늦게 결혼하고 언제든지 갈라설 수 있으며 또한 언제라도 다시 결혼할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우리 사회의 혼인관계 자화상이다.

2004년 기준,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는 30.6세, 여자는 27.5세로 나타났다. 지난 72년 보다 남자는 3.9세, 여자는 4.9세나 증가한 나이다.

평균 재혼 연령도 72년 남자 39세, 여자 33.7세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2004년 남자 43.8세, 여자 39.2세로 남자 4.8세, 여자 5.5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이혼연령 역시 남자의 경우 70년 36.0세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4년 41.8세로 늘어났고, 여자의 경우도 31.0에서 38.3세로 증가했다. 10년 이상 함께 살던 부부의 이혼 증가 및 혼인연령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황혼이혼’이라고 불리는 20년 이상 장기 동거부부의 이혼 구성비는 81년 4.8%에서 2004년 18.3%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결과는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에서 밝혀졌다.

혼인건수는 70년 295천건(쌍)에서 96년 435천건으로 늘다가 그 이후 급격히 감소하여 2004년 311천건으로 나타났다. 96년 이후 급속한 감소세는 남자 25~29세, 여자 20~24세의 혼인건수 감소 및 학업연장, 경제활동 등에 따라 결혼을 늦추거나 독신 선호 등 결혼에 대한 태도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혼인건수 중 재혼 구성비는 72년 남자 5.4%, 여자 2.9%에서 2004년 남자 18.2%, 여자 20.4%로 지속적으로 높아졌으며 여자 재혼은 남자보다 90년 이후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혼 건수는 70년 11.6천건(쌍)에서 꾸준히 증가, 특히 98년 이후 크게 증가해 116.7건, 2003년 167.1천건으로 증가한 후 2004년 139.4천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별 이혼 건수는 96년 이후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2004년 남자 35~44세, 여자는 30~39세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남녀 모두 30세 이후 연령이 높아질수록 이혼 증가세가 커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최근 동거기간이 길어질수록 이혼이 상대적으로 더 증가하는 영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갈라선 부부 절반 이상인 65%~72%가 이혼 당시 20세 미만 자녀가 있는 경우로 나타났다. 2004년 기준으로 20세 미만 자녀를 2명 두고 이혼한 경우는 32.7%로 가장 많고, 1명인 경우는 28.1%, 3명 이상인 경우도 4.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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