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사장, 이번 새 이사장 공모에 서류 내

2003년 12월 퇴임식을 가진뒤 직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는 나병철씨(좌측).

나병철 전 시설관리공단 이사장(58)이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

7일 마감한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에 마감 날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청 간부공무원 1명도 이번에 서류를 내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에는 모두 2명이 지원했다.

나 전 이사장은 “(사전에)얘기된 것은 없다”며 이사장 공모에 서류를 낸 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는 “공모하는 줄도 몰랐다. 전에 있는 직원들이 전화가 와서, 왜 공모를 하는지 알아보고 서류를 넣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사장 공모에 아무도 응모를 않으며 기피하는 공단이라 생각할까 싶어서 냈다”고 조크도 던졌다.

나 이사장은 그러나 의욕이 있음을 내비쳤다. 기대감도 피력했다. 그는 “시청에서 공모하는데 투명하게 할 것으로 안다”면서 “실력이 없으면 안 될 것이지만, 기회가 되면 운영할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청 내에서는 이번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공모는 공무원 가운데 한 사람이 옮겨 앉는 것으로 퍼져 있다. 시설관리공단의 경우 대전시의 일부 시설을 위탁받아 관리하는 곳으로 경영능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공직사회의 인사 숨통 부분이 강조돼, 이변이 없는 한 소위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될 일이었다.

그러나 나 전 이사장이 이상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결과를 빚어 낼 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한동안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이사장은 벤처기업인 (주)시온택 부회장으로 있다가 2000년 12월 대전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공채에 응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심사 과정에서 환경마인드가 있고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2003년 12월 이사장 연임에 도전했으나 임명되지 않아 퇴임을 했다.

인천 출신으로 제물포고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나 이사장은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이사와 한국전지㈜ 전무, 대전라이온스클럽 제36대 회장, 환경관련 벤처기업인 ㈜시온텍 부회장을 역임했다. 시설관리공단에서 나온 뒤 다시 시온텍으로 들어가 회사 운영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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