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 계획 발표

29일 염홍철 대전시장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대전'을 위한 종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들과 관련한 선물보따리를 풀었다. 2일부터 아프리카 해외출장을 앞두고 있다 보니 며칠 일찍 풀었다. 기자회견 자리에는 이례적으로 송병희 대전주부교실 회장, 김익자 아동시설연합회장, 윤은미 대덕초등학교학부모회장, 이국재 아동보호종합센터장, 김일숙 대전보육시설연합회장 등 관련 분야 손님 10여명이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염 시장이 이날 풀어낸 보따리에는 어린이 헌장 성격의 장기 플랜 성격을 가졌다.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 대전’이라 이름 붙여진 이 계획은 오는 2010년까지 단기 및 중장기 과제로 크게 3가지로 나눠져 있다.

대전시가 발표한 종합계획은 첫째 안전한 환경조성, 둘째 어린이를 위한 공간 마련, 그리고 셋째 프로그램 등으로 나눠 다양한 시책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기 위한 해피스타트(Happy Start)을 전개키로 해 눈길을 끌었다.

시는 또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는 구별로 지역아동관 설치, 어린이 회관 건립, 체험학습장 마련, 장애어린이 전용시설 설치 등 장기 계획도 내 놨다.

그러나 이날 계획은 예산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뒤따르지 않은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염홍철 대전시장은 “예산이 구체화 안 된 것은 사실이다 시민들에게 약속하고 선언하고 미진한 부분을 구체화하겠다. 방향을 제시했다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29일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손님들. 시장의 기자회견장에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다. 좌측부터 송병희 회장, 김익자 연합회장, 윤은미 학부모회장, 이국재 센터장, 김일숙 연합회장.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어린이 여러분!

어린이는 우리 어른들의 꿈과 희망이요, 장차 21세기를 짊어지고 나갈 미래의 주인공들입니다.

어린이는 누구나 무한한 꿈을 안고 그것을 슬기롭게 가꾸어 나갈 자유와 권리가 있습니다.또한 우리 어른들에게는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미래를 아름답게 설계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또한 그들이 올바른 사회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힘써야 합니다.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상의 사회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일찍이 어린이날을 제정한 소파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를 잘 키우는 것만이 우리나라가 살 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제대로 키우는 일보다 대전의 미래,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고 가치 있는 투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하에 우리시에서는「어린이가 행복한 도시, 대전」종합계획을 마련하였습니다. 3대 전략과제와 12개 실천과제를 포함하고 있는 이 종합계획은 우리시의 주도적인 노력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의 기초 위에서 우리 대전이 ‘푸른꿈이가 미래를 여는 어린이 복지 수범도시’로 자리 매김하고자 하는 우리시의 결연한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시는 모든 역량을 기울이는 한편, 시민적 일체감의 조성을 통해「어린이가 행복한 도시, 대전」이라는 비전을 착실히 구체화시켜 나가겠습니다.

첫째, 어린이가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어린이는 각종 위해 환경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되어야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상해 및 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입니다. 이러한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에서의 안전은 물론, 거리에서도 최우선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안전환경(Environment)이 조성되어야 하며, 안전교육(Education)과 불법단속(Enforcement)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시에서는 이러한 과제들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건강한 성장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한편, 불균형적인 영양과 질병으로부터 예방 및 치료될 수 있도록 깨끗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다양하고 폭넓은 교육과 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기 위한 해피스타트(Happy Start) 운동을 적극 전개하겠습니다.

둘째, 꿈을 가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습니다.

사람이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하듯이 어린이에게는 어린이에 맞는 맞춤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생활수준 향상으로 문화 복지시설은 늘어나고 있지만 어린이 전용시설은 아직도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 우리시에서는 주민자치센터 내에 어린이 도서관을 설치하겠습니다. 또한 區 별로 지역아동관을 설치하고, 어린이회관을 건립하는 등 어린이 전용시설을 대폭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견문과 소양을 넓혀 주기 위해 지역 내 문화시설들과 연계하여 문화체험, 자연체험, 극기활동, 역사체험, DIY(Do it yourself)체험 등 다양한 현장체험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셋째, 창의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겠습니다.

어린이들이 각자의 소질을 살리면서 슬기롭게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 및 취미활동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제공하겠습니다. 어린이 문화예술 축제 등 방과후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는 한편, 어려운 계층의 아동들을 위한 어린이 물품 나눔 방을 운영하겠습니다. 주 5일 수업에 대비해서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체험학습 등 건전한 성장을 지원하는 교과외 프로그램도 다각도로 개발․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21세기 국제화 도시 대전을 선도할 동량으로 자랄 수 있도록 세계시민의식 함양 및 소양 교육에도 힘을 기울이면서, 시장과 대화의 날도 운영하여 시정의 높이를 어린이와 맞추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 대전」 종합계획이 단순히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진정 사랑하는 우리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자양분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합니다.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 대전」종합계획 실천에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사랑하는 어린이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 대전의 미래이자 꿈이며 희망입니다. 여러분이 밝고 씩씩하게 자라는 것이 모든 어른들의 한결같은 소망이자 나라 전체의 보람입니다. 21세기는 어린이 여러분의 시대입니다. 어린이 여러분은 언제나 넓은 세계를 생각하면서 큰 뜻과 높은 이상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어른들은 여러분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그리고 가슴에 가득 품은 꿈과 이상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대전을 아름답고 행복한 도시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건강하게 잘 자라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꾼, 21세기를 짊어지고 나갈 희망의 주인공들이 다 되어 주기 바랍니다. 우리 어른들은 여러분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4월 29 일

대전광역시장 염 홍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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