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등 설치 인근 상가 영업방해

 건양대병원 주변 영세 상인들 원성


건양대병원이 진입로에 위치한 상가 입구에 울타리와 철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영업을 방해 하고 있어 상가 입주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있다.

병원 진입로에는 오래 전부터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었고 지난 4월에는 철구조물을 추가로 설치한뒤 광고판과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상가의 영업을 방해하고 있어 특정업체를 봐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주변 상인들의 항의를 받고있다.

병원진입로에 위치한 상가에는 약국과 슈퍼가 입점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을 찾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설치한 울타리로 인해 50여m를 돌아가야 하는 불편이 있어 손님들의 발길이 뜸한 상태이다.

반면에 이곳과는 대조적으로 병원 옆에 위치한 건양약국에는 병원 진입로에 약국안내판과 쪽문이 설치 되어있어 약국을 이용하는 손님들의 불편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건양약국 건물 소유주가 건양대학교 김희수 총장의 사위인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M-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임선자(여·29)씨는 "철구조물을 세운 의도야 뻔한 것 아니겠어요. 우리들 장사 못하게 하려는 이유죠. 우리가 벌면 얼마나 번다고... 저렇게 큰 병원에서 이런 작은가게 영업까지 방해 할 수 있습니까. 병원 소유의 땅에다 구조물을 설치한 것이라 법적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데요. 그러니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형편이 어렵기는 M-마트 옆에 위치한 대학약국 또한 마찬가지였다.
전윤옥(여·35)약사는 "힘들어서 약국운영 못하겠어요. 저희 약국에 약사 3명과 직원 3명이 근무하는데 월급도 제대로 못 주고 있어요. 병원 측에서는 울타리, 철구조물도 부족해 앞으로 나무를 심을 계획이라는데 해도 너무한 것 아닙니까"라며 병원의 처사에 분노했다.

철구조물 설치 이유에 대해 건양대병원 시설팀 이명용 팀장은"울타리 설치는 대지경계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설치된 것이고 철구조물은 건양대학교 홍보물 게시를 위해서 설치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입시 철에는 현수막이나 광고판을 설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구청 관계자는"철구조 시설은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광고물도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도의적으로 문제가 될 것 같아 병원관계자들을 설득해서 광고물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학약국을 이용하고 있는 김모(42)씨는 "철구조물이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병원 이미지를 나쁘게 하는 것 같다. 멀리 돌아오는 불편이 있지만 장사가 너무 안 되는 것 같아 일부러 찾아온다"며 "이유야 잘 모르겠지만 병원과 상가간에 울타리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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