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농민회, 시청정문 앞에서 반대집회

보령시 농민회가 20일 쌀 협상 국회 비준동의안 철회를 요구하며 보령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쌀 협상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안을 저지하기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회원들이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보령시의회 의원들이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보령시 농민회(회장 이상구)는 20일 오후1시 시청정문 앞에서 농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트랙터 등 농기계를 앞세워 쌀 협상 국회비준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벌였다.

특히 농민회는 이날 오전 11시30분 보령시의회 사무실에서 농민대표와 보령시의회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시의원들로부터 ‘쌀 협상안 국회비준 반대 및 농민 총파업 투쟁지지’ 선언문과 함께 적극 동참하겠다는 개인별 서명을 받았다.
보령시의회 임대식 의장이 농민과의 간담회를 통해 농민 총파업 투쟁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보령시의회는 선언문에서 정부 쌀 협상안이 쌀 산업과 농업농촌의 발전에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지적하며 쌀 협상안에 대한 국회비준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쌀 산업 발전을 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수립을 촉구하며 농민들의 총파업 투쟁을 적극지지, 동참할 것을 선언했다.

농민회 회원들은 이날 집회를 통해 강원도에서 제주까지 전국의 9개 도, 90여개 시·군에서 농민들이 일제히 봉기하여 쌀 출하 거부를 단행함으로서 역사적인 농민 총파업에 돌입, 전국 각지의 미곡처리장과 농산물도매시장 등이 파업에 동참하는 등 강력한 연대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농민들의 총파업 투쟁은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정부로부터 쌀 협상 전문공개와 국정조사 실시, 6월 임시국회 최대 현안인 쌀 협상 비준동의안을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국회 비준동의안 의결 과정에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농민회는 성명서를 통해 350만 농민을 우롱하고 4,700만 국민을 배신한 정부의 사대매국 밀실 쌀 협상을 막아내고 민족의 생명인 쌀을 지켜 우리의 손으로 식량주권을 지켜내기 위해 총파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적당한 미봉책으로 농민을 무마시키고 국민을 또다시 배신해 실패한 쌀 협상의 국회비준을 강행한다면 오늘 우리의 행동을 더욱 확대시켜 정부와 여당에 철퇴를 내릴 것임을 경고하고 나섰다.

보령시 농민회 이상구 회장“민족의 생명인 쌀을 지키고 식량주권을 지켜내는데 그 어떠한 타협이나 양보도 있을 수 없다”며“정부는 더 이상 농민을 우롱하지 말고 쌀 협상 국회 비준동의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보령시의회 임대식 의장은“우리지역은 43%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쌀 협상 국회 비준 동의안이 통과될 경우 그 피해는 말로 다 할 수 없다”며“쌀 협상안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안을 반대하는 것은 물론 농민들의 총파업에 적극적인 지지와 전 시의원과 함께 동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민회는 이날 집회와 함께 주요 농민단체들의 동맹휴업을 결의하고 작목반 출하거부 및 미곡처리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으며 오는 28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산하 전국 농민단체들이 국회 상경집회를 준비하고 있어 농민시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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