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ㆍ아산환경련’ 성명...공동조사 등 촉구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은 13일 성명서를 통해 매곡천 황산유출 사고와 관련 철저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 충남시사신문 이정구 기자 제공)
 지난 9일 아산시 산동면 소재 연세우유공장에서 유출된 황산으로 인해 인근 하천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사고와 관련, 지역의 환경단체가 철저한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천안ㆍ아산환경운동연합은(환경운동연합) 13일 성명을 발표하고 “사건발생 3일이 지난 지금 폐사 물고기에 대한 처리가 이루어지고, 하천수가 적정 pH(수소이온농도)를 회복하고 있으나, 이후 처리에 대한 명확한 대책이 없어 2차 오염 및 제2, 제3의 환경오염 사건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아산시의 보다 철저한 처리대책과 해당 업체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청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먼저 “사건 발생의 경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극히 위험한 물질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체계가 매우 허술했거나, 관련 시설물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면서 사건 경위와 관련 시설물에 대한 공개 및 주민, 시민단체와의 공동조사를 요구했다.

 이어 환경운동연합은 “사건 초기 극산성 물질에 대한 중화를 목적으로 다량의 탄산수소나트륨이 매곡천과 곡교천에 투입됐다”면서 2차 환경오염에 대한 사후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환경운동연합은 ▲ 매곡천 생태 피해에 대한 장기적인 복원 프로그램 마련 ▲ 아산시는 이번 사건을 사전 예방의 계기로 삼고, 중소규모 공장의 특정유해물질 관리 및 보관실태 전체를 조사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연세우유 측은 “사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방침”이라며 이 같은 문제제기를 수용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연세우유 아산공장 백석권 총무팀장은 “환경운동연합의 성명서를 확인했고, 이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 팀장은 또 “이번 사고는 저장탱크 패킹이 노후화 되서 발생한 것으로, 패킹 교체와 함께 차단벽 우수로도 막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아산시청 환경보호과 장석동 과장은 “수질환경보존법에 의해 경찰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시는 시설 보수 및 개선명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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