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모’ 간사 박상돈 의원, 안영근 의원 발언 관련 해명

지난 10일 열린우리당 ‘안개모’ 소속 안영근 의원의 “한 줌도 안 되는 개혁당 측과 대다수 (열린우리당) 의원들 간의 관계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발언에 대해 ‘안개모’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상돈 의원이 “이는 ‘안개모’의 공식 의사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안개모' 간사를 맡고 있는 열린우리당 박상돈 의원.

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안영근 의원의 개인 생각일 뿐, 안개모의 공식 의사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며 “최근 일부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갈등설 및 당내분설과 관련하여, 당정은 지난 30일 워크숍을 통해 이미 향후 진로에 대한 합의를 이미 이뤘으며, 국회의원 개개인의 의정활동 중 발언에 대해 마치 소속된 의원들과 의견 합의를 이룬 공식적인 성명서인 양 일부 언론이 다루는 것은 건강한 정치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대다수의 ‘안개모’ 소속 회원들은 당이 어려울 때 당정통합은 물론 당과 공통된 인식하에 당의 지도부를 중심으로 난국을 타개하는데 힘을 모은다는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며 “당-정-청이 단합해 국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낮은 자세로 현안을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이와 같은 의견을 개진한 배경에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당내 노선갈등설이 더 이상 확산돼선 안 된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열린우리당 내의 개혁세력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는 ‘안개모’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되고 있다.

박 의원실의 강성규 보좌관은 “오늘(13일) ‘안개모’ 조찬모임이 오전 8시에 있었다. 이 자리에서 앞으로의 ‘안개모’에 대한 방향설정에 초점이 맞춰졌었다”며 “개혁파-실용파 간의 더 이상의 논쟁은 도움이 될게 하나도 없다. ‘안개모’는 결국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쳐나가기 위한 모임인데 자꾸 이데올로기적인 논쟁만 하다보니 민생은 뒷전인 상태다. ‘안개모’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는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의원의 발언과 관련, ‘1219 국민참여연대’는 지난 10일 논평을 통해 “안영근 의원은 당내 분파주의를 조장하는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며 “더불어, 안영근 의원의 개인적인 의견인지 안개모의 대변인 자격의 발언인지 밝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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