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웅천역앞 광장에 폭탄 떨어져

◈제20전투비행단 웅천사격장에서 비행기 사격연습을 하던 중 연습용폭탄이 웅천역앞 광장에 떨어져 도로가 움푹 패여 있다

1일 오후4시15분경 보령시 웅천읍 웅천역앞 광장에 제20전투비행단 웅천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을 하던 비행기에서 오발사고로 보이는 폭탄 1발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역광장앞 도로가 깊이 25㎝, 넓이 50㎝, 길이 75㎝ 크기의 웅덩이가 파였으나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주변에 있던 승합차 차량 1대가 파편에 맞아 천정부분이 찌그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를 처음 목격한 최모씨(50, 보령시 웅천읍)는“‘웅’하는 비행기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꽝’하며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났다”며“현장에 와보니 비행기에서 발사된 폭탄이 역 광장앞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폭탄이 투하된 지점에서 반경 50m까지 폭탄파편이 날아갔으며 웅천역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시장이 위치해 있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사고로 주민들은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훈련은 제1전투비행단이 비행기 사격연습을 위해 25파운드 연습용폭탄(BDU-33D)을 사용했으며 폭탄이 목표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웅천 시가지에 떨어진 것으로 보아 조종사의 실수로 인한 사고로 보고 공군사고조사단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연습용 폭탄 탄피가 폭발지점에서 50여m 떨어진 역 안까지 날아 들어 폭발의 강도를 말해주고 있다

이 같은 폭발 사고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웅천사격장으로 인해 극심한 소음피해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폭발사고까지 발생하자 주민들은 “당장 사격장을 폐쇠하라”며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비행기 오폭사고가 지난 10년전 노천1리 민가에 떨어져 집에 있던 할머니가 사망하는 사건에 이어 두 번째로 발생한데 대해 주민들은 안전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무차별적 사격훈련을 강행하고 있는데 대해 분개하고 있다.

주민 김모씨(54,보령시 웅천읍)는“소음피해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데다 웅천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격장은 폐쇄돼야 한다”며“이제 웅천은 안전지역이란 없으며 불안해서 살 수 없는 지경에 놓여 있다”고 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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