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VS 멤버쉽 카드...'실효성 적다' 지적도

대전 지역 두 백화점이 비슷한 시기에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 고객유치를 위한 불꽃 튀는 경쟁에 돌입했다.

지역 대표백화점인 갤러리아와 롯데백화점은 최근 여름 방학을 맞은 젊은 층 고객 유치를 위해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상품권을 지급하는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누적금액 별 상품권 지급 '젊은 층 잡아라'
◈롯데.갤러리아 백화점이 젊은 층 고객 유치를 위해 마일리지제도를 도입, 경쟁에 나섰다.

10-20대들이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두 백화점은 이 달에 들어서면서 약속이나 한 듯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였으나 운영 방법에서는 완전히 다르다.

롯데 백화점은 지난 달 말 '멤버쉽 카드'를 도입, 2층 Y존과 7층 멀티프라자 등 젊은 층을 타킷으로 하는 의류 매장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50만원(2만원지급)/70만원(3만5천원)/100만원(6만원)/150만원(10만 5천원) 이상 구매시 상품권을 지급하는 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도 11일부터 "모바일(mobile)마일리지" 서비스를 도입해 올 연말까지 실시한다. 이곳 역시 2층 영월드 매장 이용 고객 중 최초 마일리지 회원으로 등록하면 포인트가 아닌 구매금액 자체를 점수로 누적해 금액별(50만원/80만원/100만원/150만원/200만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를 위해 매장에 데이터 단말기를 설치, 상품 구매시 고객의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면 구매금액 정보가 자동으로 백화점 POS와 전산시스템에 무선 입력되는 방식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내역은 회원에게 핸드폰으로 전송하는 한편 백화점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적립액수 너무 커 소비자들 '실효성 없다' 지적

이처럼 지역 백화점들이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 경쟁에 나선 것은 미래의 주 소비주체인 10-20대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이를 위해 카드나 휴대폰 등 젊은 세대들에게 익숙한 방식을 이용함으로써 '맞춤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마일리지제도는 젊은 층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급되는 상품권 액수는 소액인데 반해 이를 얻기 위해 쌓아야 할 구매금액의 액수는 50만원부터 200만원까지로 실효성 부분에서는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이다.

특히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주로 구매하는 중저가의 영 캐주얼 의류 매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소비자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벤트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롯데백화점을 찾은 김은영 양(18.학생)은 "마일리지제로 인해 옷을 사면서도 왠지 혜택을 보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상품권 지급액이 너무 커 케쥬얼 의류를 구입해 행사 기간 안에 상품권을 타기는 다소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