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충남 부여군 소재 '부여능산리사지'와 '부여 금강사지'를 사적으로 지정했다.

사적 제434호로 지정된 '부여 능산리사지'는 부여 능산리고분군(사적 제14호)과 부여나성(사적 제58호)사이에 위치한 백제시대 절터유적으로 92년부터 2000년까지 6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일탑일금당의 전형적인 백제식 가람형식을 하고 있다.

특히, 사찰 공방으로 추측되는 건물지에서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가 출토되어 백제의 높은 금속공예기술 수준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또 함께 출토된 '백제창왕명사리감(국보 제288호)'에는 20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어 이 절은 왕실에서 발원한 국찰일뿐만 아니라 그 위치로 보아 능산리고분군에 대한 기원(祈願)사찰일 가능성이 높은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사적 제435호로 지정된 '부여금강사지'는 백제시대 창건된 이후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까지 계속이 법통이 이어져 온 가람으로 64년과 66년 두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초창 이후 두 차례에 걸친 중건이 있었음이 확인됐다. '金剛寺'라고 새겨진 와편의 명문에 의해 금강사로 불리던 절의 폐사지였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이 건물 지하 6척 깊이에서 발견된 심초는 자연의 풍화암반을 이용한 특이한 것이며 탑, 금당, 중문의 기단 축토가 판축법에 의해 축성되었음이 처음 확인된 절터유적으로 역사적, 미술학적 가치가 높은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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