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보도위 설치 진실 보도에 충실할 것
 도시개발공사 보도 특정인 겨냥 아니다

 중도일보 14일 공정보도 결의대회 가져



중도일보가 경영난을 이유로 공정한 신문을 만들지 못한 데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가져 향후 변화될 논조와 신문 제작 방향에 지역언론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도일보는 14일 오후 6시 편집국에서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도일보 전 직원 공정보도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진실한 보도와 독자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언론인 본연의 자세를 다할 것을 다짐했다.

또, 이날 참석자들은 공정보도를 저해하는 내·외부의 간섭과 압력을 단호히 배격하고 취재 내용의 정확한 전달과 독자의 반론권을 존중하는 지면제작에 앞장 설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6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중도일보 노동조합, 기자협회 중도일보 지회, 중도일보 비상대책위원회를 대표해서 결의문을 낭독한 이용균 노조위원장은 ″좁은 지역사회를 취재영역으로 하는 지방신문으로서 지연, 학연에 얽매여 취재가 중단되고 기사화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며 ″권력의 감시자로서, 사회의 약자의 대변자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지난날을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날 권력과 자본 앞에 무기력했던 언론은 언론인의 소명을 망각했을 뿐만 아니라 복간정신을 저버린 처사″라며 ″중도일보 노조는 공정보도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설치, 공정하고 진실보도에 충실한 지면 분석, 연구, 조사활동을 펼치고 활동보고서를 공표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도시개발공사의 100억원대 피소 보도와 관련 일각에서 제기 되고 있는 대전시의 적법한 조치에 대한 방어적인 대응이라는 반응과 관련, ″바른 보도를 하기 위한 시작일 뿐 결코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언론의 정도를 버리지 않을 것과 편집권 정립, 공정보도를 위한 내부역량 강화,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 등을 독자들에게 약속했다.

이번 결의 대회는 중도일보 노동조합(위원장 이용균), 한국기자협회 중도일보지회(지회장 김대중), 중도일보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송명학, 이용균) 등 직원 모임이 주도했다.





공정보도를 위한 결의문




중도일보 전 직원은 경영위기라는 냉혹한 현실을 맞아 언론자유 수호와 공정보도의 자세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이 한 원인임을 깨달았다. 이 깨달음을 교훈으로 삼아 언론인 본연의 위치를 되찾고, 이 교훈을 중도일보의 제호아래 영원히 지키고자 다음사항을 결의, 행동으로 실천한다.


다 음



1. 우리는 독자의 알권리와 진실한 보도를 위해 부단한 자기혁신과 도덕적 결단으로 언론인 본연의 자세를 유지한다.
1. 우리는 언론자유와 공정보도를 저해하는 내·외부의 간섭과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이를 단호히 배격한다.
1. 우리는 학연, 지연, 정파, 종교, 직업, 성 등의 계층 및 집단 간의 갈등을 유발하거나 차별을 조장하지 않으며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균형 있게 보도한다.
1. 우리는 항상 정당한 방법으로 취재활동을 펼치고 취득한 정보와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독자에게 전달한다.
1. 우리는 독자의 반론권을 존중하고, 오보나 잘못된 보도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시인하고 즉각 지면을 통해 독자에게 알린다.
1. 우리는 언론자유와 공정보도를 침해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공정보도위원회를 통해 사실을 규명하고 공정위를 활동을 공표 한다.


2002. 3. 14.

중도일보 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중도일보지회
중도일보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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