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걸 전 대전M 부장, 보도국장 맡아

 ″정서에 맞는 보도로 가려운 곳 긁어 줄 것″


영동지방을 커버하는 하는 강원민방(TGB)이 15일 개국했다.
「강원 사랑, 열린 방송」을 지표로 개국한 강원민방은 이날 저녁 8시20분 종합 뉴스를 통해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 개통을 '화합과 통일을 다지는 길'이란 제목으로 보도,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강원도민 화합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 효과를 부각시켰다.
또, 강원 랜드의 스몰 카지노가 연간 2천억원의 순 이익을 내는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내용과 함께 양양 국제 공항의 내년 3월 개항 등 지역성이 물씬 풍기는 아이템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등 후발주자로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원민방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보도국을 대전MBC 출신 채홍걸 국장(56)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경북 문경 출신인 채국장은 충청도가 고향은 아니지만 대전이 제2의 고향이다. 1973년부터 28년간 대전에서 생활을 했으니 충청인이나 다름이 없다.
강원도에서 발생한 행사 및 사건사고 등을 종합 정리하고, 무게 있는 기획보도 제작물을 편집해 차별화된 뉴스를 목표로 세운 채국장을 전화로 만나보았다.

- 먼저 개국을 축하합니다. 소감은.

〃강원민방(GTB)은 이 지역 유일의 민영방송이다. GTB가 개국함으로써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민방시대가 열렸다. 상당히 뿌듯하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방송지표가 '강원사랑, 열린 방송'이다. 160만 강원도민의 가려운 점을 긁어주고 도민의 정서에 부합하는 문화의 꽃을 피워보겠다. "

- 춘천(강원민방 소재지)에는 어떤 인연으로 가게 되었는지

〃개인적으로 춘천에 근무한 적이 있다. MBC 입사직 후인 1970년부터 3년6개월 이곳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당시 상사로 모시던 분이 강원 민방에 전무로 오셨고 대전MBC에 근무시 상무로 모셨던 박기병 선배님이 사장으로 오시게 된 것이 인연이다. 그 분들이 개국을 함께 해보자는 제의를 해와 기꺼이 동참을 하게되었다.〃

- 어떻게 보도국을 끌어갈 것인지.

〃뉴스를 강원도 정서에 맞게 개발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다. 후발주자지만 경쟁사에 못지 않게 주요한 아이템을 발굴하고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아 앞서가는 보도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21세기를 맞아 기자들은 권위보다 자기 개성, 전문성을 살려야 한다. 가까운 독자로부터 떨어져 있는 시청자에게 이르기까지 친근한 생활반려자로서 역할을 하는 게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상당히 권위주의적이었고 그렇게 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개성과 전문성을 살린 생활반려자로서의 마음가짐을 갖고 새로운 시대를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대전지역 언론계 동료에게 할 말은

〃글쎄…. 언론계 선배, 후배, 동료들께서 사랑해 주어서 멀리 객지에 와서 새로운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동료 언론인 여러분을 생각하면서 남은 여생에서 보람을 찾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는 말만하고 싶다. 대전에 목요언론인 클럽에 선배들이 많이 계신데 춘천에는 이런 모임이 없다. 활성화되어 있고 회원들이 애정을 갖고 있는 만큼 전국 유일의 모범적인 모임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

- 대전생각도 많이 날 텐 데요.

〃많이 난다. 28년간이나 근무했기 때문에 제2의 고향이나 다름이 없다. 춘천에 몇 년간 있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강원민방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내 임무는 끝이 난다. 임무를 마치면 반드시 대전에서 살려고 하고 있다.〃

채국장은 대전MBC 재직시 주로 체육·교육계를 출입처로 활동하였으며 문화방송 퇴직 후에도 전부터 나가던 대덕대 겸임교수 직함으로 강의를 하면서 후학을 길러냈다.
또, 공주영상정보대와 대전 보건대, 육군본부 여군대대에서도 학생과 여군들에게 경험을 토대로한 강의를 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서울공고, 명지대 영문과, 한남대 지역사회개발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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