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협회보 발행·선거 토론회 등 계획

 기협 부회장 선임 대전MBC 서영석 부장


대전·충남 기자협회장인 서영석 대전MBC 보도국 편집제작 부장이 지난 11일 열린 제38차 한국기자협회 대의원대회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대전·충남지역에서 한국기자협회 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최근 몇년사이에는 처음 있는 일이어서 지역 언론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으로 선임된 서영석 부장을 찾아 그동안 열악한 재정으로 침체되어 있던 대전·충남 기자협회의 활성화 방안과 기협 부회장으로서의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


- 기협 부회장을 맡게 된 동기는

"제가 99년에 한국기자협회에 가입해서 자격징계분과위원장을 맡았고 대전·충남 기자협회에서는 약 5∼6년 활동을 해왔습니다. 대전에서 기자협회 임원을 맡았던 적은 별로 없습니다. 대전일보 안재휘 선배님이 기협회장을 지냈으며 대전KBS 서기상 부장이 감사를 맡았을 뿐 그 이후로는 한번도 없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민방이나 지방이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위축되어 있는 이 현실을 타개하고자 맡게 됐습니다."

- 앞으로 부회장으로서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까

"지방에 활동하는 기자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우리의 목소리가 높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중앙임원을 많이 진출시켜 대전·충남의 발언권을 강화시킬 것입니다. 또한 지방 기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지방기자 해외연수나 대학원진학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지방언론사들의 급여체계나 후생복지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지방기자들의 현주소를 알림으로써 사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것입니다."

- 위성재전송 등과 맞물려 지방방송도 위기를 맞고 있는 데.

"그렇습니다. 위성 재전송의 허용은 지방방송을 고사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필사적으로 저지시켜 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기협에서 지방방송사들의 위기탈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방송 특별위원회를 상설로 설치했습니다. 특위위원장에 최혁재 대전MBC 차장이, 부위원장에 이인범 TJB 차장이 선임됐습니다. 앞으로 특위를 통해 위성재전송을 막고 지방방송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 지방신문사들의 경영난으로 대전·충남 기자협회도 운영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재정상황은 어떻습니까

"현재 회원들로부터 매달 8,000원의 회비를 납부 받고 있습니다. 그 중 중앙기협에 절반이 올라가고 나머지가 시·도 기협과 각 지회에 50%씩 나누어집니다. 대전·충남기협에는 KBS 20명, MBC 22명, TJB 19명, 대전일보 30명, 중도일보 30명, CBS 6명, YTN 등을 합하면 대략 130∼140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습니다. 앞으로 대전매일도 가입하면 200명 가까이 되겠죠. 그러나 신문사들이 어렵다보니 회비가 제대로 수납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방기협 중 광주나 전남, 대구, 경북 등이 활성화 돼 있는데 예산이 약 1,000만원 정도는 적립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대전·충남도 그 정도 재정이 있어야 제대로 운영이 될 것 같은데 현재로는 크게 못미치는 형편입니다."

- 그러면 어떤 방식으로 재정을 충당할 예정인지.

"활성화된 지방기협들은 광고나 세미나, 토론회, 협회보 등을 통해 수입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도 정식으로 내년에 사업자등록을 해서 2월부터 협회보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기업 등으로부터 광고 협찬도 받고요. 또 토론회나 세미나 등도 열 예정입니다."

- 지금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나 내년도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어떤 것들입니까.

"재정적으로 어려워 올해 자체 사업은 대부분 취소한 상태입니다. 다만 올해 안으로 대전·충남 기자협회 수첩을 발간할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기자들의 해외연수나 후생복지, 대학원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또 2월중에 기자협회보를 만들고 전직언론인들과 언론인들의 체육대회도 열 예정입니다.
4, 5월중에는 한국언론재단 등과 함께 시·도지사 후보초청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도 구상 중입니다."

- CMB 충청방송도 기협에 가입시킬 용의는 없는지

"현재는 일간종합 신문·방송만 가입하게 되어있습니다. CMB는 케이블협회 쪽으로 가입이 되어있지만 YTN의 가입으로 봤을 때, 또 가입영역이 넓어지는 추세로 본다면 아마 앞으로는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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