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후 12년째 지원 없어 운영난 가속

대전의 여자고등학교 중 유일한 대전여자정보고등학교(교장 은정봉) 마칭관악부가 관계기관의 외면으로 해체위기에 놓여 있어 이를 살려야 한다는 시민들의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993년 당시 교육청(교육감 박경원)이 악기구입을 담당하고 대전시(시장 염홍철)가 운영비 일체를 지원하기로 약속해 창단된 마칭관악부가 관계기관으로부터 12년째 이렇다할 뚜렸한 추가지원이 없어 낡은 악기 교체는 물론 년 5천만원이 소요되는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해체위기에 놓여 있어 관계기관의 조속한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대전여자정보고등학교의 마칭관악부는 현재 관악기 51대, 목관악기 15대, 각종 타악기 31대를 보유하고 있으나 타악기인 베이스 북과 스네어 몇 대를 제외하고는 90% 이상이 새로 교체되어야할 낡은 악기다.

특히 관악기인 트럼펫, 트롬본, 호른, 바리톤, 튜바는 사용 연한이 6~7년으로 12년이 넘어 악기 수리사에서도 더 이상 수리불가 판정을 받을 정도로 매우 낡아 실리콘이나 고무로 감아쓰고 있어 악기로서의 기능을 잃은지 오래다.

학교측은 올해 공식 행사 참가를 앞두고 여러차례 대전광역시와 대전광역시교육청에 악기 교체비용 지원을 요청했으나 현행관련법상 개별학교의 예술부 운영경비를 별도의 예산으로 지원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재 마칭밴드팀은 우리나라에 몇 개 되지않고 대부분의 학교가 그 지역의 행사 지원 협조와 희소성에 의해 육성 차원에서 교육청과 시청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서울의 염광여자정보고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7,000만원과 매년 수시로 서울시 주관의 각종 대규모 행사에 출연, 출연비 명목으로 행사 한 회당 400~500만원씩 서울시청으로부터 지원받았으며 강원도 영월의 석정종합고등학교도 영월군청 문화관광과에서 마칭밴드팀 육성 지원금으로 3,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마칭관악부를 맡고있는 한 교사는 “대전여자정보고등학교의 마칭밴드팀은 우리지역의 유일할뿐더러 실력도 전국 상위권에 드는데 앞으로 낡은 악기와 운영비조달의 어려움으로 팀과 학생들의 진로가 불투명 해져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에서 하루 빨리 해법을 찾아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빠른 지원을 당부했다.

대전여자정보고등학교 마칭밴드팀은 숱한 어려움속에서도 2004년 전국 관현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계룡대 국군의 날 행사에도 출연하는등 관공서, 체육회, 지역행사에 참가해 지역 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팀 헤체 위기에 대해 대다수의 시민들은 “지역 문화와 발전에 공이 큰 대전여자 정보고등학교 마칭밴드팀을 교육청, 대전시등 관련기관들이 관심을 갖고 조속히 지원해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전여자정보고 교장선생님 : 042-582-6062 (010-6413-6063)

대전광역시청 체육청소년과장 (김기황) : 042-600-2420 (016-559-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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