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스, 5일 개막전 두산에 6-5 역전승

한화이글스가 5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개막전에서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은 관중들이 환호하는 모습.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첫 개막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는 5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개막 경기에서 6-5로 승리를 장식하며 1만 3000여명의 홈팬들을 흥분케 했다.

7회까지 4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한화는 김인철의 좌전 안타에 이어 이도형, 임수민, 고지행 등의 연속안타와 백승룡의 빈볼, 데이비스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8회초 1점을 내줘 위기에 몰린 한화는 8회말 김인철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임수민의 중전안타와 신경현의 우전안타, 백승룡의 중견수 앞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1점을 뽑아내 대망의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의 방망이가 예상대로 타격의 집중력을 보인 반면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던 정민철은 4회까지 4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와 아쉬움을 남겼다.

개막경기에 앞서 한화 이글스는 창단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장외행사를 준비, 홈구장을 찾은 1만3000여명의 팬들을 즐겁게 했다.
한화이글스는 이날 개막경기에 앞서 고적대 공연 등 다양한 팬서비를 실시했다.

이날 1시부터 열린 공식행사에는 개식 통고와 함께 태진아 남희석 테이 등 유명 연예인의 축하메시지가 담긴 영상물을 상영했으며 운동장에서는 관중들과 함께 ‘창단둥이 생일파티’를 열었다.

또 인기가수 유니 초청 공연을 개최, 관중들을 흥겹게 했고 한화이글스의 열성팬인 탤런트 정태우와 개그우먼 전영미에게 홍보위원으로 위촉하는 기념식이 열렸다.

특히 이날 정태우와 유니가 각각 시구와 시타에 나서는 깜짝 이벤트가 열렸다. 연예인으로는 최초로 시타에 나선 유니는 “너무 떨리지만 재미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정태우와 유니가 시구와 시타를 하는 모습.


이어 통산 120승을 달성하고 은퇴를 하는 한용덕(40)의 은퇴식이 거행됐다.

한용덕은 은퇴식에서 공로패와 행운의 열쇠를 전달받은 한용덕 선수는 “지금까지 사랑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은퇴 소감을 말했다.
한용덕 선수가 자신의 투구모습 사진을 전달받고 기뻐하는 모습.

한용덕은“매우 아쉽다. 그러나 지금은 마음이 안정됐다”며 “이렇게 은퇴식까지 마련해준 구단에게 감사드리고 매우 영광스럽다”고 은퇴소감을 표현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 한용덕은 “향후 한화이글스의 전력분석원으로 제2의 야구인생을 살려고 한다. 지금까지는 선수로 그라운드에서 뛰었지만 앞으로는 선수들을 뒷바라지하며 한화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회가 되면 다시한번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며 은퇴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용덕은 “이 자리를 빌어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아내가 없었다면 오늘 이 자리에 설 수도 없었을 것이다.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천안북일-동아대 출신인 한용덕은 지난 88년 빙그레 연습생으로 입단 후 120승을 달성하며 장종훈과 함께 연습생 선수의 신화를 이룩했다. 한용덕은 은퇴 후 한화의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하며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한용덕의 프로통산 전적 482경기 120승 118패 24세이브

한편 이날 공식행사에는 염홍철 대전시장 등 30여명의 지역 인사들이 참석, 한화이글스의 건승을 기원했다.

또 이날 개막전에는 좌석이 매진, 3000여명의 관객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등 지난 99년 우승 시즌 당시 이후 최대의 관객이 입장했다.
한화 이글스의 열성팬인 유한준씨(38, 동구 용운동)는 가족과 함께 경기 개막 2시간 전인 정오경에 경기장을 찾았다.
한화이글스의 열성팬인 유씨의 가족들이 이날 경기장을 찾아 승리를 기원했다.


유씨는 “지난 시즌 우리 독수리들이 팬들을 너무 실망시켰다”며 “그러나 올해는 반드시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냐는 질문에 “김태균 선수나 이범호 선수도 좋지만 올드팬으로서 송진우 선수와 장종훈 선수에게 정이 간다”며 “특히 장종훈 선수는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 에 많이 안타까웠다. 이번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평소 경기장을 자주 찾는다는 유씨는 “올해에도 시간이 허락되면 가족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을 계획”이라며 “그러나 성적이 좋지 않으면 경기장에 나올 기분이 나지 않으니 선수들을 물론 코칭스텝들이 힘을 합쳐 반드시 좋은 성적을 이뤘으면 한다”고 자신의 바램을 말했다.

유씨의 가족은 경기장에 입장하며 “오늘 개막전에는 반드시 승리했으면 좋겠다. 한화 이글스 파이팅, 반드시 우승”을 외치며 승리를 기원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