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자치주 시경춘 주임, 한국 방문소감 시로 표현

최근 한통의 팩스가 충남도의회에 도착했다. 처음에는 온통 한자(漢字)로 써 있어 잘못 온줄 알았던 의회 직원들은 자세히 들여다보고 깜짝 놀랐다. 바로 지난해 의회를 다녀갔던 중국인의 이름이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사연은 이렇다. 충남도와 교류 협력을 맺고 있는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 조홍의 부주임 등 8명이 지난해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충남도의회를 방문했었다. 이 당시 도내 자동차 공업단지와 환경 시설, 보령화력발전, 관광지 등을 견학한 뒤 돌아갔었다.

시경춘 주임.
이 때 일행 중 한사람이었던 시경춘 주임이 한국 방문에 대한 느낌을 시로 썼고 이를 지난 1월 10일자로 지역신문인 연변일보가 보도한 것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지난해 충남도를 방문해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여러 곳을 다니며 충남을 소개했었다”라며 “방문했던 당시의 소감을 잊지 않고 시로 표현한 것을 지역신문에서 보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다. ‘한국은 자상한 나라, 어머니처럼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하나 쓰고 하나 버리는 모두가 꼼꼼하고 한줌의 흙도 금으로 만드는 나라. 친절한 한국인 어찌 잊으리. 예의가 있는 한국인, 빈틈없는 전통적인 한국인, 한번의 방문이 오랜 기억속에 남으리’


다음은 연변일보에 게재된 내용과 번역문.
 

한국에 대한 인상...시경춘

한국은 모두가 집착하는 나라

한 척의 노아(NOah)의 방주처럼

한 민족의 역사를 싣고
한 민족의 자랑을 싣고

한 민족의 복리를 싣고

한 민족의 희망을 싣고 있는 나라


한국은 자상한 나라

어머니처럼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일전일푼 바늘 하나, 실 한 오리

하나 쓰고 하나 버리는 모두가 꼼꼼하고

모든 자원을 십분 활용하는

한 줌의 흙도 금으로 만드는 나라

한국은 조화로운 나라

흡사 이상낙원같은 나라

하늘에서 날아 다니고

물에서 헤엄치고 자연의 모든 것은

자유로울 수 있는 곳
모두가 하늘의 뜻에 따라

편안히 화목하게 지내는 나라


한국은 문명한 나라

친절한 한국인 어찌 잊으리

사양할 줄 아는 한국인

솔직한 한국인 예의가 있는 한국인

빈틈없는 한국인 정결한 한국인

전통적인 한국인

한번의 방문 오랜 기억속에 남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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