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송건섭 천안시의장을 바라보는 의원들의 시선이 심상찮다. 어찌 보면 송 의장이 의원들의 공격적인 태도에 대응하기 곤혹스럽다는 느낌마저 든다. 3선 시의원으로 5대 천안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그가 이렇게 수세에 몰리는 이유가 뭘까. 우선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의원들 간 분열을 감싸지 못했다는 책망은 충분히 들을 수 있다. 전반기 이충재 의장 역시 의장에 출마했던 의원과의 갈등이 있었지만, 유연한 대처로 의원 감싸 안기에 성공하며 무탈하게 의정을 진행했다. 반대로 지금 송 의장은 '그것'을 하지 못해 대립각을 세우
충남 체육의 메카로 맹주를 자처하고 있는 천안시가 스포츠 도시로서의 면모를 잃어가는 느낌이다. 한때 도민체전 15연패라는 신화를 만들면서 타 시·군의 부러움과 질투를 한 몸에 받던 천안시가 이제는 행정의 안일함과 외형적 성장에만 급급하면서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아산시는 60년 만에 첫 도민체전을 개최한데다 종합우승까지 차지해 실로 잔칫집 분위기다. 아산시 관계자는 “천안을 이기기 위해 오래 전부터 철두철미한 준비를 해 왔다. 그 결과 우리는 천안시를 꺾는 데 성공했고, 충남체육의 새로운 지존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기자 자랑을 하나 해 보자. 기자의 고향은 충남 서산이고, 현재 사는 곳은 천안이다. 대학은 충북 청주에서 나왔고, 대전에 있는 직장과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한 마디로 같은 ‘충청인’이라도 충남과 충북, 대전의 정서를 아는 ‘알짜배기’라고 자신한다. 낯부끄럽게 시리 뜬금없이 자화자찬을 한 이유는 이번 10·29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 위해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집권여당인 한나라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은 아직도 충청의 정서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여러 가지 선거 패배의 이유가 있
혹시 오해할까 미리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겠다. 이 글은 누구를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다. 어느 기관을 편들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또 누구를 비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다만 명품과 백화점을 동일시하는 듯한(너무 비약적인 면이 없지 않지만) 사고에는 공감을 할 수 없기에, 일부 비난을 받을 각오를 하고 쓰는 것이다. 지난 16일 코레일 측의 대전 민자역사 건립 공모에 응모가 없는 것으로 결론나면서 벌어진 ‘네 탓이오’ 공방은 시민들을 짜증나게 하고, 또 혼란에 빠지게 하고 있다. 명품대전역사를 주장해온 이장우 동구청장은 17일
준비 부족으로 취재에 어려움을 겪은 국감장(위 사진)이 있는가 하면 깔끔한 준비(아래사진)로 호응을 받은 기관 등 국감에 임하는 기관들간에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새 정부 들어 처음 시작되는 국정감사. 매년 국정감사를 준비하는 대전정부청사의 공무원들에 비해 몇 년 만에 국정감사를 받게 된 지방청들은 자칫 실수라도 있을까봐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하지만 이들 지방청들 간에도 국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제54회 백제문화제가 국내외 관광객 150만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을 이룬채 12일 폐막됐다. 700년 대백제의 꿈 ‘교류 왕국 대백제’라는 주제로 지난 3일부터 10일간 충남 부여와 공주 일원에서 열린 제54회 백제문화제가 12일 오후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국내외 관광객 150여만명이 다녀 갈 정도로 올 백제문화제는 예년과는 다른 행사를
충남 교육이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오제직 충남도교육감의 뇌물수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수사가 한 달이 넘어서는 동안 충남교육계는 고개를 들 수가 없는 꼴이 됐다. 비단 이것이 오 교육감 때문 만은 아니다. 그 이전 교육감 역시 모양이 좋지 않게 나가다 보니, 충남 교육은 그야말로 사법의 손에 흔들리는 좋지 않은 전례마저 남기게 됐다.현재 검찰은 오 교육감 부부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차명계좌 수십개를 통해 거액의 돈이 오고 간 정황과 물증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오 교육감 부부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
김남욱 의장과 이상태 의원. 대전시의회가 정말 한참 꼬였다. 지난 7월 8일 이후 한 달을 넘어 두 달 가까이 삐걱거리고 있다. ‘반쪽’의회인 셈이다. 지난 26일부터 임시회가 열려 정례회를 앞둔 현장방문이 한창인데도 소위 비주류 의원 일부는 의원 사무실 안에 있으면서 현장을 나가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주류측 의원들 꼴 보기 싫다는 의미도 포함돼
대전 대표음식인 구즉도토리묵,설렁탕,숯골냉면. 대전은 지난 6.25전쟁이후 만들어진 신흥도시다. 그러다 보니 딱히 떠오르는 향토음식이 없다고들 한다. 향토음식은 실제로 그 지역 사람들이 먹는 음식 모두를 가리키지 않는다. 그보다는 도시로 이주한 사람들이 고향 사투리와 함께 자신의 고향과 어릴 때를 추억하는 음식의 이미지로 먹는다. 대전의 대표음식은 대전에서 전래되었거나 타 지
삽시도를 비롯한 보령지역 섬들은 가히 자연의 선물이었다. 중요한 관광자원인 것이다. 기자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충남도가 도를 출입하는 중앙 및 지방신문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팸 투어에 동참해 보령시 삽시도를 비롯한 도서 지역을 한바퀴 둘러봤다. 또 백제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숨쉬고 있는 부여와 공주지역을 방문해 백제 문화의 현장을 두 눈으로 지켜봤다. 그 결과 그동안
외암민속마을 초입에는 60여그루의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다. 혹여 이 나무를 잘라 제2의 숭례문 건립에 사용한다면 이는 외암민속마을 소나무를 두 번 죽이는 행위다. 아산시가 ‘제2의 숭례문’(가칭)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이미 추경예산에 3억원이 책정돼 곧바로 용역에 돌입할 모양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사업이 필요한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 명분이 너무 궁색
2일 오후 대전시청 과장들을 대상으로 한 ‘3분 스피치’가 끝났지만 이에 대한 뒷 담화가 무성하다. 특히 당초 공지됐던 계획과 달리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궁금증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행사를 계획한 기획관실은 이날 워크숍 계획을 열흘 전에 과장들에게 공지를 하면서 돌발질문도 있을 것으로 알렸다. 이에 따라 일부 과장들은 자신의 업무에 대한 설명 준비뿐 아니라 예상 질문까지 뽑아서 대비를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성효 대전시장도 워크숍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실에 들러 "재미 있을 것“을 강조하면서 ”
천안시가 잇따른 공직비위 근절을 위해 비위 공직자들에 대한 연대책임을 물어 중징계 결정을 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천안시는 27일 보도 자료를 통해 지난 달 수의계약 체결과정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일부 비위공무원에 대한 감독과 연대책임을 물어 전 수도사업소장을 직위해제하고, 관계 공무원 8명에 대한 강력한 징계조치 의사를 밝혔다. 천안시가 이런 내용을 보도 자료로 배포한 것부터 이례적이지만, 마치 ‘다신 안 그러겠습니다’는 피켓이라도 들고 시민들에게 또다시 용서를 구하려는 것처럼 보여 가히 측은할 정도다. 그러나 천안시
수도권전철 천안~아산 구간이 올 연말 개통될 예정인 가운데, 역명 결정을 놓고 지역 내에서는 적잖은 후폭풍이 일고 있다. 한국철도공사가 아산시가 올린 ‘신창순천향대역’이 아닌 ‘신창역’으로 결정, 국토해양부에 건의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것. 철도공사 측은 “특정 대학명을 사용할 수 없다”는 등의 논리로 ‘신창순천향대역’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사안을 놓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바로 대학이 지역사회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혹여 순천향대 홍보팀 직원
담양군에서 조성한 죽녹원. 작년 한 해 죽녹원에만 총 53만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담양군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꿀맛 같은 여름휴가 기간 동안 인상 깊이 남은 여행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예부터 대나무로 유명한 ‘녹색의 전원도시’ 전남 담양군이 그곳이다. 기자는 지난 31일부터 1박 2일간 동안 남도기행을 다녀왔다. 그 중 담양은 신선한 충격을 줬다. 단순히 죽제품이 유명
지난 주 진행된 긴급현안질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에서부터 최근 불거진 독도문제에 이르기까지 이명박 정부와 우리나라가 처한 각종 난제가 얼마나 많은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해 주는 계기가 됐다. 모든 책임을 이명박 정부에게로 돌리려는 민주당 등 야권의 공세와 이에 대응하는 한나라당과 각료들의 공방전은 눈물겹기까지 했다. 이런 와중에 한승수 국무총리의 어이없는 발언은 과연 이 정부가 제대로 된 사고를 가지고 있는 지를 다시 한 번 의심하게 만들었다.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의 자리에 있는 총리로서 절대 해 서는 안 될
대전시의회 파행운영이 언제까지 될까. 9일 오후 운영위원장 선출당시 김남욱 지지의원만 등원했다. 파행 대전시의회 볼썽 사납고 민주주의 근간 흔들어절뚝발이 파, 갈 행자를 쓰는 파행(跛行), 이 말은 절뚝거리며 걸어간다는 뜻이다. 일이나 계획 따위가 순조롭지 못하고 이상하게 진행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지금의 대전시의회를 이를 말로 가장 적당할 듯 싶다.의장 선거 얼마 전
'총리설' 이후 어색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 ‘총리설’로 촉발된 昌-沈 간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미 예견된 부분임에도 선진당 내부에서는 그에 따른 해법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아예 현 상황이 위기인지 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답답할 따름이다. 왜 이 같은 상황이 도출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분석에는 이견이 없다. 유
공소시효 만료로 수사가 종결된 연기군수 재선거 사건에서 많은 연기군 주민들이 금품을 받았고 검찰은 이들 주민들에게 높은 벌금형을 구형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치러진 연기군수 재선거 당시 발생한 금품 살포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난 19일 만료됨에 따라 검찰 수사가 종결됐다. 6개월 동안 연기지역을 휘몰아쳤던 사정기관의 강풍이 이제 사라진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입건된 사람만
조달청이 기관 명칭을 바꾸기 위해 국민제안을 받고 있다. 조달청이 기관 명칭을 바꾸기 위한 국민공모전을 하고 있다. 31일까지 제안을 받고 있는데, 30일 현재 약 800여건의 공모가 들어왔다.조달청이라는 명칭이 지난 1961년에 제정되어 40여년을 사용하고 있으니 처음 제정될 당시의 물품구매공급 및 시설공사계약 업무에서 많은 업무기능이 추가된 현재로서는 조달청이라는 명칭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