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마지막 생리일과 생리 주기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가임기 계산이 가능하다. 또 스마트폰 앱으로도 기본적으로 본인의 최근 생리일을 입력하면 생리예정일 및 배란일, 임신 가능 주기 등을 알려줘 여성들의 임신 및 피임 대비가 수월해지고 있다.

하지만 불규칙한 생리 주기를 가진 여성의 경우 이러한 방법들이 정확도가 떨어져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생리 주기가 21일~35일을 벗어나거나 무월경이 지속되는 등의 생리불순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배란 장애가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생리 주기가 규칙적인 여성도 계산법을 통해 예측한 날과 실제 생리 날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배란일과 배란 주기에 개인 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확한 계산을 위해서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가임기 계산을 통해서 난임 부부들은 임신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시기를 알 수 있다. 실제로 정확한 가임기를 모르고 임신을 기대하다가 시간만 낭비하고 심적으로 지쳐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하려면 사전에 임신상담을 통해 정확한 가임기를 파악해야 한다.

반면 임신을 원하지 않는 남녀는 피임해야 할 시기를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임기 계산을 통한 피임은 임신 가능성을 완벽하게 배제하기 어렵다. 따라서 의료진에게 피임상담을 받아 보다 안전한 피임법을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로앤산부인과 건대점 전영미 원장은 “여성의 생리주기는 스트레스 등 여러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계산법을 이용한 자가 진단만으로는 정확한 가임기 계산이 어렵다”면서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정확하게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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