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시·군 지역현안 요청 쇄도

충남도와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참석자들.

충남도와 도내 시·군들이 주요현안사업 국비확보를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도는 1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새 정부의 국정과제 및 대통령 공약과제, 내년 국비확보 대상 사업에 대한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박완주, 양승조, 어기구 국회의원, 백재현 예결위원장, 윤후덕 예결위 간사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한 이날 협의회에는, 안희정 지사와 도 간부 공무원 그리고 구본영 천안시장, 복기왕 아산시장, 김홍장 당진시장, 황명선 논산시장 등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과 민주당 소속 기초·광역의원, 당직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충남도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16건에 대한 자체 추가연구 및 제안, 국가시범사업 유치, 공론화·입법화 지원 등 세부추진 전략을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의 공약 가운데 충남에 기반을 둔 현안 사업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여기에는 ▲천안아산 KTX역세권 R&D집적지구 조성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백제왕도 유적복원, 서부내륙권 광역관광단지 조성 ▲논산계룡 국방산업단지 개발 지원 ▲충남 서해안 해양신산업 육성 ▲국립축산자원개발부 이전과 미래기술융합센터·테스트베드 구축 ▲장항선 복선전철화 및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천안역사 재정비 ▲독립기념관 수도권전철 노선 연결 등이 해당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국가사업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희정 지사는 “당의 지원 덕에 지역의 주요 사업들이 추경과 국정의 주요 예산 사업에 포함됐다”며 “도의 미래 전략 사업들이 국가정책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새 정부의 국정과제가 실천단계에 들어간다. 일자리 문제에서부터 새로운 에너지 전략에 이르기까지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시급한 일이 많을 것”이라며 “지방정부에서도 국가 재원 확보를 위한 국민적인 의견을 모아내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에 백재현 예결위원장은 “안 지사가 이제 여당 도지사가 되면서 도민들의 기대가 클 것이다. 지역예산 가운데 꼭 챙겨야 할 사업을 허심탄회하게 말해주면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잘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국회의원 지역현안 챙기기 ‘후끈’

이 자리는 당과 도 집행부에 지역 현안에 필요한 국비확보 노력을 건의하는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들과 국회의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천안시는 중부내륙철도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박완주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수도권규제완화에 대한 도의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주문했는데 부족했다”며 “중부내륙철도는 기재부가 손을 놓고 있다. (철도가 지나는) 12개 시·군 중 5곳이 충남인데 천안 말고는 모두 관심이 없다. 단계별로라도 추진할 수 있도록 당을 초월한 지역의 관심을 모아 달라”고 요구했다. 

구본영 시장 역시 “지방선거에서 15개 시·군 중 10곳 이상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국비를 배려해줘야 한다”며 “중부내륙철도는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공약이다. 사전타당성조사를 위한 5억 원이 반영되지 않고 있는데 꼭 확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산시는 천안아산 KTX역세권 R&D집적지구가 최고 현안. 복기왕 시장은 “대통령 공약이니까 추진한다는 형식적인 사업에 그치면 안 된다. 진행 과정에서 축소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지역배려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생산할 사업이다. 선 지구 기반 조성 후 연구개발 특구 지정 계획에 따라 국제컨벤션 센터와 지식산업 센터가 내년도 정부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백재현 예결위원장(가운데)은 이날 기획재정부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꼭 필요한 사업을 우선적으로 건의해달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당진시는 주요 SOC사업과 천주교문화센터 건립사업에 대한 국비지원을 요구했다. 어기국 의원은 “당진~천안 고속도로가 아산~천안 구간만 추진되고 있다. 당진~아산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 합덕~고덕IC 도로도 국가도로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해 달라”면서 도 차원에서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장례선양단 지원예산 1억2500만 원도 부탁했다.

김홍장 시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고 국내 최초의 신부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솔뫼성지에서 한국천주교문화센터 건립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곳에서 2022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내년에 국비 75억 원이 필요하다. 종교를 떠나 지역경제와 세계적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백제문화권에 소외된 서운함을 토로했다. 황 시장은 “논산은 백제를 지키려 했던 마지막 싸움, 황산벌 전투가 일어난 곳으로 각종 문화재가 산재해 있지만 백제문화권에서 제외됐다”며 “공주, 부여, 익산만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고 백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백제역사현장을 복원해 백제문화권에 포함시켜 달라. 당과 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조이환 충남도의원은 서천지역의 국립해양바이오 산업진흥센터 건립사업을, 이규희 천안갑지역위원장은 천안 동면지역 서민임대주택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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