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인터뷰서 "건강 되찾고, 할 일 많다" 도전의지

3선 도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이석화 청양군수가 사실상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석화 청양군수가 3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이 군수의 불투명했던 3선 도전이 가시화 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정가의 물밑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이 군수는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예전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그땐 심신이 지친 상태라 그랬지만, 건강도 되찾고 군정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의지도 충분하다”고 출마의지를 내비쳤다.

이 군수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직전 건설업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구속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같은 해 8월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에 복당했다.

당시에 대해 이 군수는 “2013년 2월 백혈병이 발병해 그해 9월부터 약을 복용했다. 얼마나 독한지 식사를 제대로 못할 정도였고 4시간마다 진통제를 복용해야 했다”며 “이 상황에서 그런 일(구속)이 벌어졌고 수감생활 중에 투병까지 해야 하니 건강은 최악이었다. 설사로 보름정도를 기어 다닐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무죄판결 이후 명예회복만 하고 정치활동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데 지난 3년간 열심히 도정에 전념하면서 건강을 회복했다. 백혈병도 완치됐고 군정에 집중한 결과, 청양에도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안 나온다, 나온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다. 연말즈음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다만 군정에 대한 의지는 강하다. 벌여 놓은 일도 아직 남아있고 추진하기 위해 구상 중인 사업도 몇 가지 있다”고 출마를 시사했다.

그동안 이 군수의 3선 불출마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실제 지난달 30일 열린 민선6기 취임 3주년 기자 간담회에서도 3선 도전에 대한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이번 기회로 다양한 관측들이 정리되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치권 한 인사는 “이 군수의 3선 도전을 바라보는 시선은 적지 않은 나이와 건강상의 이유로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과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만큼 도전할 것이라는 상반된 의견이 존재했다”며 “지금 상황이라면 출마를 기정사실로 봐야 하지 않겠나.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의 선거 전략도 구체화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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