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겨울보다는 여름에 피부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마련이다. 여드름의 개수가 증가할 뿐 아니라 형태도 염증을 동반하는 화농성 여드름으로 악화되기 때문이다.
“모공이 넓어진 것 같다” “자국이 더 짙어지는 것 같다”등은 여름철 단골 피부 고민이다. 그렇다면 여드름 피부는 유독 여름에 악화되는 것일까?
여름철에는 습도가 높다보니 땀이 쉽게 마르지 않아 피부가 끈적거리기 때문에 외부의 유해물질들이 피부에 더 잘 달라붙고, 모공에서 세균번식도 활발하게 일어난다.
온도가 1℃ 증가할 때마다 피부 온도도 증가하여 피지선의 분비량이 10%씩 늘어나는데, 이처럼 피지분비량이 기온 증가에 정비례해서 증가하는 것도 여름철 여드름 악화의 원인이다.
피지분비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피지 배출 통로인 모공도 눈에 띄게 넓어지며, 피부 온도의 증가로 피부 속 단백질 분해 효소가 증가하여 탄력섬유인 콜라겐이 줄어들기 때문에, 모공이나 탄력에 대한 고민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
자외선도 매우 강하기 때문에, 멜라닌 합성량이 증가하면서 울긋불긋했던 여드름 홍반이 짙은 색소침착으로 변하기도 쉽다.
열대야로 인한 피부 재생력 저하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열대야란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의 기온이 25℃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때를 말한다. 대기 습도가 높거나 대기 중 구름이 많으면 열이 대기 밖으로 방출되지 않기 때문에 밤에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것이다.
이 같은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면 수면부족이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지속되어 식욕저하, 두통과 피로감 등의 신체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의 재생력도 저하된다.
강남 참진한의원 목서희 원장은 “여름철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끈적끈적한 피부 표면에 달라붙은 각종 유해물질들을 말끔하게 씻어낼 수 있도록 꼼꼼한 세안이 필요하다”며 “취침 시 피부와 장시간 맞닿아 있는 침구류도 눅눅해지면서 세균들의 집합소가 되지 않도록, 뽀송뽀송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하되, 자외선 차단 지수가 현저하게 높은 제품보다는 SPF 20~30 정도의 모공을 막지 않는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며 “외출 30분 전에 발라주고, 3~4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년간 여드름과 여드름흉터만을 연구 및 치료해 온 여드름흉터한의원 참진한의원은 강남과 신촌 등 총 2곳의 지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