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가 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하는데 컨트롤 타워가 될 비정규직 근로자지원센터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기초자치단체가 비정규직 처우개선에 팔을 걷고 나선 건 이례적이다.

센터 설립과 관련, 시 관계자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권익신장 및 근로조건 향상에 목적을 두고 이 센터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근로자들의 처우개선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이완섭 시장.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시의 인식수준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끈다.

22일 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서산지역의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만 40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금근로자 8만 9800여 명 중 38.3% 수준으로 근로자 10명 중 4명이 비정규직의 신분인 셈이다.

사무실 조성에도 1억 원을 들였다. 시 문화로 47번지에 위치한 사무실(93.97㎡, 30여 평)을 임차해 최근 리모델링한 센터는 사무실, 상담실, 교육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우종재 시의회의장을 비롯해 시의원, 노사민정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해 현판식을 가졌다.

시는 이 센터를 주축으로 기본적인 노동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노동인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비정규직 실태조사, 법률상담, 취업정보제공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센터가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한 희망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 며 “앞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이들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