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송민순 회고록' 논란 관련 입장 표명 촉구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3일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이 사건의 핵심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을 북한에 물어보고 결정했느냐다”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자료사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충남 공주·부여·청양)가 23일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입장표명을 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사건의 핵심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을 북한에 물어보고 결정했느냐다"며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표는 다른 여러 말씀 마시고 진실을 밝히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회고록을 쓴 분도 참여정부 장관이고 다르게 기억하는 분들도 참여정부 관계자들이기 때문에 저는 시시비비에 끼어들지 않았다. 그러나 다수의 기억과 자료에 의해 사실관계가 자연스럽게 밝혀졌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송 장관 회고록이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이구동성으로 왜 이미 결정된 사항을 자꾸 문제 삼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는 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그가 주장하는 시기 전에 이미 기권방침이 결정됐었다는 뜻"이라며 논란 열흘 만에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정작 그 근거를 논란이 된 '회고록'에서 찾으면서 여전히 부족한 해명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같은 중요한 국가 외교 안보정책 결정과정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은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낸 분이 자랑스럽게 할 수 있는 말씀이 아니다"며 비판했다.

"송민순 회고록, 2007년 11월 당시 언론보도, 심윤조 당시 차관보의 증언, 미국 외교 전문 등 모든 객관적, 합리적 증거들이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만약 이것이 검찰 수사였다면, 이런 증거와 사실관계들을 부인하고 외면하는 피의자는 당장 구속감"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송민순 전 장관은 새누리당 사람이 아니라 노무현 정권에서 안보실장, 외교장관을 지낸 베테랑 외교관"이라며 "이런 분이 '무슨 게이트'를 덮기 위해 회고록을 낸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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