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치약 제조 68개사 3,679개 제품 전수조사

가습기 살균제 성분의 일종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CMIT/MIT)이 포함된 10개 치약제조업체의 149개 제품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아모레퍼시픽, 부광약품 등 10개 치약제조업체 149개 제품에서 가습기살균제 원료가 사용된 사실을 최종 확인하고 회수 조치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아모레퍼시픽의 12개 치약 제품과 부광약품의 13개 제품에서 CMIT/MIT성분이 발견됐다며 회수 조치를 내린 데 이어 29일 국내에서 제조된 68개소 3,679개 치약제품에 대해 전수조사했다. 

조사결과 3,679개 제품 가운데 3,523개는 적합했으며 CMIT/MIT가 혼입된 원료를 사용한 치약은 아모레퍼시픽과 부광약품 등 10개 업체의 149개 제품이다.

CMIT/MIT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금호덴탈제약 103개, 부광약품 21개, 아모레퍼시픽 12개, 동국제약(금호덴탈제약 위탁제조) 4개, 성원제약 3개, 대구 테크노파크 2개, 국보싸이언스·시온합섬·시지바이오·에스티씨나라가 각 1개씩이다.

이들 부적합 제품들은 모두 미원상사의 CMIT/MIT 혼입 원료(계면활성제)를 직간접으로 구입해 치약 제조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식약처는 회수 대상 제품에서 발견된 CMIT/MIT의 잔류량은 극미량이어서 양치 등 치약 사용 때 삼키더라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의약외품이나 화장품에 해당 성분이 사용 기준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국민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며 특히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제품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우선적으로 조사를 실시해 유해물질 사용실태를 파악, 위해가 우려되는 경우 해당제품에 대한 회수 및 제품명 공개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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