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뜨는 학과] 선문대학교 글로벌소프트웨어학과

선문대학교 글로벌소프트웨어학과 황석형 학과장은 대학의 국제 네트워크 강점을 살려 세계를 무대로 한 취업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인서울 대학?”, “대기업 공채?”, “초봉 3000만 원 이상?” 우리나라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고민이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선문대학교 글로벌소프트웨어학과가 이 고민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21세기 사회는 모든 분야에서 컴퓨터소프트웨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따라서 소프트웨어 개발(프로그래밍)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소프트웨어 역량을 겸비하고 창의성과 전문성, 실무능력을 고루 갖춘 융복합 인재를 요구한다. 이중에서도 IT분야에 대한 인재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선문대 글로벌소프트웨어학과가 공략하는 분야가 바로 이 점이다. 국내학생들과 외국인유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면서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위한 지식과 실무능력, 글로벌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고,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IT기업에 진출하는 인재 양성. 이것이 학과가 탄생한 배경이다. 

2017학년도 첫 신입생…실무 능력 '극강' 커리큘럼

사실 선문대학교 글로벌소프트웨어학과는 내년 3월 첫 입학생을 받는다. 그렇지만 여기에 쏠린 시선을 보면 학과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다. 전국적으로 관련학과가 급증하는 추세인데다, 선문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과 희망조사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현재 구상 중인 학과 정원은 40명. 여기에 외국인학생 30명을 추가로 받는다. 외국인학생은 정원 외인 만큼 추후에 더 늘릴 수 있다. 국내학생과 외국인 학생이 거의 1대1에 가깝게 비율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공동프로젝트와 수업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어능력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감각을 키우게 된다. 3000여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학생을 보유한 선문대의 특성을 살려, 외국인학생 비율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커리큘럼 역시 국제규격(소프트웨어공학분야 국제표준커리큘럼 SE2014)을 준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1학년부터 4년 내내 외국어과목, 취업과목, 전공필수 소프트웨어개발 프로젝트 등 4개 분야의 교육과정을 이수토록 하고 있다. 여기에 4학년 1학기에 실시하는 15주의 인턴십(소프트웨어학기)까지, 졸업과 동시에 취업 및 창업이 가능한 수준까지 학생들의 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세계 111개 기업체와 글로컬산학협약을 맺고 있는 선문대로선 어렵지 않은 계획이다.

특히 일본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하려 한다. 최근 살아나고 있는 일본의 취업시장과 IT계열 인력의 수요증가가 호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본 총무성의 조사결과 올해 대졸취업률 평균은80%를 넘었다. 기업이 인력난을 호소할 정도로 취업 호황기를 맞고 있다. 이중에서도 IT분야의 인재난은 상당하다. 2015년 말 일본정보처리추진기구가 자국 CEO들을 대상으로 한국인 IT분야 인재 채용 희망도를 조사한 결과 87.8%나 됐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1만 명씩 2020년까지 우수해외IT인재 6만 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졸업생 50%를 일본IT기업에, 40%를 국내기업, 10%는 영어권 기업으로 취업시킨다는 것이 선문대 글로벌소프트웨어학과의 목표다.

황석형 학과장, “문과, 컴퓨터 초보자 모두 환영”


초대 학과장에 임명된 황석형(49) 교수는 선문대 글로벌소프트웨어학과의 최대 장점을 “이과 문과를 떠나, 또 성적과 상관없이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한다.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 제작기술을 교육하지만, 이를 활용하는 감각에서는 문과의 분야, 또는 창의성과 강한 집중력을 가진 인재가 더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취업난에 불안해 하는 문과계열 학생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황 교수는 “수업을 하다 보면 성적이 좋은 학생보다, 의외로 매니아층의 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낼 때가 많다. 소프트웨어라는 것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제작능력이 부족해도,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분야도 공부할 수 있다. 기초가 부족해도 의욕을 갖고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인재라면 누구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 교수는 일본 오사카대학교 대학원(정보공학과) 공학석사 및 공학박사(소프트웨어공학 전공)를 취득, 지난 1997년부터 선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재직 중이며, 선문대 IT교육원 원장(2010~2011년), 국방대학원 국방정보화사업관리자과정 강의(2000년~ 소프트웨어공학관련 강의), 충남테크노파크 상근겸임교수(벤처기업 연구개발지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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