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민연대 논평…시의회, 시민 공감 부족 ‘지적’

충남 아산시의 프로축구단 창단 발표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가 의견 수렴 등 보다 광범위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산시민연대는 26일 논평을 통해 “복기왕 아산시장은 지난 22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축구단 창단 발표와 동시에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프로축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함으로써 아산시의 프로축구단 운영방침을 공식화 했다”며 “이번 아산시의 프로축구단 창단 의향서 제출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수렴이 절대로 부족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아산시민연대에 따르면 안산시를 연고지로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경찰청 무궁화축구단과 관련, 아산시는 연간 프로축구단 운영과 지원 예상액으로 2017년 30억 원, 2018년 24억 원, 2019년 25억 원, 2020년 26억 원, 2021년 27억 원을 추산했다. 

2017년은 인건비 4억 원, 전지훈련 및 경기진행 14억 원, 사무국 운영비 3억 원 외에 연맹가입비 5억 원, 자산취득비 2억 원 등이 소요되는 것으로 예상 중이다. 

아산시민연대는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선수가 경찰청 소속으로 선수 인건비가 들지 않는 점, 기존의 경찰교육원에 이어 이전 개교한 경찰대학이 아산에 소재하는 점, 전국체전 이후 운동장의 활용 등을 들어 대체로 긍정적”이라며 “반면, 프로축구에 매년 막대한 재정을 지원하기 보다는 생활체육을 더 활성화해야 하고, 생중계를 하지 않는 2부리그라서 광고효과가 적은 점, 아산을 연고로 하는 여자농구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현재 ‘아산 연고 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이 입법 예고돼 찬반의견을 듣는 중이며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는 수준’에 대해 어떤 근거도 제출되지 않았다”며 “더욱이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 차원에서 적절히 공유되지 않고 발표됐다”고 강조했다.

아산시민연대는 “직간접 예산지원 규모, 이후 운영 정책 등 시민과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와 충분히 교감 소통하고, 참여의 폭을 넓히면서 동의를 구한 후에 발표했어야 했다”며 “지금이라도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시의회와 긴밀히 협조해 광범위한 동의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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